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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유 (berti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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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야기  
그렉 매덕스 vs. 놀란 라이언, 승자는?   2009/09/28 08:30 추천 0    스크랩 0

 

 

현재 Espn에서는 지난 20년간 최고의 활약을 보인 포지션 별 올스타를 투표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각 포지션마다 후보 선수들을 살펴 보니 보여준 성적에 비해 투표 획득이 적은 선수도 있고 많은 선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역 선수의 득표가 많이 나온 경향이 있고, 약물로 떠들썩하게 했던 선수들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모습도 눈에 띕니다.

개인적으로는 데릭 지터(유격수), 치퍼 존스(3루수)가 칼 립켄 주니어(유격수), 웨이드 보그스(3루수)보다 많이 나온 게 다소 의외였고 좀 아쉬웠던 게 사실입니다.

또 하나를 거론하자면 그렉 매덕스가 놀란 라이언보다 훨씬 적은 표를 받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스포팅 뉴스 100명의 위대한 선수(1998): 그렉 매덕스(39위), 놀란 라이언(41위)

SABR 100명의 위대한 선수(1999): 그렉 매덕스(40위), 놀란 라이언(44위)

빌 제임스 TOP 100(2001): 그렉 매덕스(투수 부문 14위), 놀란 라이언(투수 부문 24위)

 

2000년 전후로 전문가들의 평가를 본다면 대부분 매덕스에게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놀란 라이언은 1993년에 은퇴한 선수이고 그렉 매덕스는 작년까지만 해도 마운드에 섰던 투수니 지금 평가를 내린다면 더 큰 격차를 보일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나 10년 전이나 팬들의 표는 그렉 매덕스가 아닌 놀란 라이언에게 몰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마스터 카드 세기의 팀(1999)- 놀란 라이언 팬 투표 1위, 그렉 매덕스 팬 투표 7위

  Espn 20년간 최고의 우완 선발 투수(2009)- 놀란 라이언(1위, 61%), 그렉 매덕스(2위, 29%)

 

그렇다면 놀란 라이언(아래 사진)은 왜 과대평가를 받고 있는 것일까요? 그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시즌

승률

방어율

이닝

볼넷

삼진

라이언

27

324

.526

3.19

5386.0

2795

5714

매덕스

23

355

.610

3.16

5008.1

999

3371

 

놀란 라이언: 올스타 8회, 통산 삼진, 볼넷 허용 1위, 삼진왕 11회(월터 존슨에 이은 2위), 9이닝당 피안타 허용률 1위(6.555), 단일 시즌 383삼진 기록(1973년)

그렉 매덕스: 올스타 8회, 사이영상 4회, 골드 글러브 18회

 

놀란 라이언은 월터 존슨- 레프티 그로브- 밥 펠러의 뒤를 잇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강속구 투수입니다.

강속구로 70, 80년대 최고의 삼진 머신으로 군림하였지만 볼넷도 상당히 많이 허용한 투수입니다.

타자들에게는 '언터쳐블(Untouchable)'한 모습을, 투수들에게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기록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할 수 있습니다.

즉, 그의 투구가 타자에게는 볼넷을 줄지언정 안타는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투수들에게는 '볼넷과 삼진을 저 정도 많이 기록하면서도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누가 있을까. 강속구 투수가 27년이나 혹은 46살까지 메이저 리그 마운드에 어떻게 설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할 수 있습니다.

일명 '놀란 라이언형 투수'라 할 수 있는 아모스 루시, 밥 펠러, 샘 맥도웰, 스티브 칼튼, 랜디 존슨 중 칼튼, 존슨만이 40살을 넘어서도 공을 던졌던 투수니 같은 투수들도 존경할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선발 투수를 평가함에 있어 삼진이 매우 중요하다 보기는 힘듭니다. 방어율, 승이 가장 기본적인 잣대가 될 수 밖에 없지요.

7번의 노히트노런, 12번의 1안타 경기를 펼쳤고 탐 시버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명예의 전당 득표율(98.79%)을 기록한 그이지만 300승 투수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하였고 20승도 단 2차례에 불과하며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없다는 점은 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Ryan Express' 놀란 라이언의 위력적인 공의 힘은 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과대 평가를 받게 만든 일등 공신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렉 매덕스는 얼마 전까지도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하지만 또 이렇게 끝을 맺으면 아쉬워할 분도 있으실테니 자료 하나 소개하고 마칠까 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00승, 3000안타 혹은 한 시즌 3할, 30홈런, 100타점이나 20승, 200삼진, 200이닝을 도달하지 못했을 때, 아니면 각 부문 타이틀이나 상을 아깝게 놓친 경우 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목표에 아깝게 도달하지 못한 경우 빌 제임스는 'Cigar Points'라 하여 각 조건마다 점수 가중치를 달리 줘서 순위를 냈습니다.

 

1. 그렉 매덕스 2. 프랭크 로빈슨 3. 월리 핍 4. 샘 라이스 5. 랜디 존슨 6.기 워커 7. 행크 아론 8. 버트 블라일레븐 9. 제이크 베클리 10. 스탠 뮤지얼

 

5시즌 19승, 2시즌 18승, 1시즌씩 199.1 이닝, 198이닝, 1시즌씩 199, 198, 197삼진, 4시즌 다승왕을 놓치고 3.00, 3.05, 4.02의 방어율을 기록하기도 한 그렉 매덕스가 전체 1위에 위치해 있네요. (자료: Acta Sport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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