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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객원기자 홍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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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를 찾아온 영화들 2탄 <업>VS<블랙>   2009/09/13 22:35 추천 0    스크랩 0

 

업VS블랙.jpg

 

 

 

  올여름 극장가를 찾아온 영화들 제 2탄! 이번에는 감동적이고 순수한 마음을 자극하는 두 영화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바로 <업>과 <블랙>이다.

 

  디즈니와 픽사에서 최초로 3D로 선보인 애니메이션 <업>은 개봉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픽사는 장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기 전에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업>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업>이 시작되기 전에 관객들에게 선보였던 <구름 조금>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은 '역시 픽사'라는 말이 나올만큼 훌륭했고,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군다나 이번 단편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피터 손은 한인 2세라는 점에서 더욱 더 우리를 자극시킨다. 거기다가 <업>의 우윳빛깔 피부를 가지고 초콜릿을 좋아하는 초등학생 러셀의 모델이 피터 손이라니! 이래서 우리는 이 애니메이션에 끌릴 수 밖에 없었나보다.

 

  <업>은 마치 어른을 위한 동화같은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이라고 아이들만 보라는 법이 있나? <업>은 누가 봐도 마음이 훈훈해지고 감동스러운 애니메이션이다. 한마디로 우리의 동심을 'UP!' 시켜줄 그런 작품이다.

 

  칼 프레드릭슨(이하 '칼') 할아버지는 자신의 부인 엘리와 평생 모험을 꿈꿔왔다. 그러나 부인 엘리의 죽음으로 칼은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요양원에 끌려가는 신세까지 되자 칼은 자신의 집에 셀 수 없이 많은 헬륨 풍선을 달아서 엘리와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남아메리카의 파라다이스 폭포로 향하게 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있었으니, 칼에게 경로 봉사 배지를 받기 위해서 얼쩡거리던 꼬마 러셀이 문 밖에 있었던 것이다. 아뿔싸! 집은 이미 공중에 떠있는 상태. 우여곡절 끝에 결국 이 둘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업>은 픽사에서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일단 '사람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물론 슈퍼히어로를 다뤘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004)이 있지만 그저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인 작품은 <업>이 최초이다. 그리고 픽사의 10번째 작품인 만큼 <업>이 갖는 의미는 대단하다.

 

  두 번째 영화 <블랙>은 지금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다. 우리는 'Black'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대부분 어둠과 갑갑함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러나 영화 <블랙>은 말한다. '블랙은 곧 졸업가운의 색이며, 지식의 색이다.' 라고.

 

  소리는 침묵이 되고, 빛은 어둠이 되던 시절, 미셀(라니 무커르지)에게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가르치지 않는 선생님이 찾아온다. 밥도 숟가락으로 먹을 줄 모르고, 그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살아온 미셀에게 사하이(아미타브 밧찬) 선생님은 그녀를 빛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래서 그녀는 남들 못지 않게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지만 선생님은 점점 나이가 들어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만다. 이제 그녀를 알아볼 수 조차 없는 선생님에게 그녀는 자신이 받은 기적을 선생님에게 돌려주고자 한다.

 

  <블랙>은 마치 인도판 헬렌켈러 같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영화는 실제 헬렌켈러와 그의 스승 앤 설리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관객들은 인도 영화를 쉽게 접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라는 영화가 인도 영화라고 알려졌지만 이 영화는 제작이 영국이기 때문에 완벽한 인도 영화라고 할 수 없다. 여하튼 관객들은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인도 영화를 접하게 된 것이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있다.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그리고 어둠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을 말이다. 어둠을 두려움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블랙>은 두려움도 희망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홍예지 인터넷 객원기자 http://scblog.chosun.com/i211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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