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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떠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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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자 (minkiza)
미국 메이저리그를 돌아다니며 취재하면서 듣고 보고 겪은 이야기들, 우리 선수들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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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셔와 이종욱과 정수빈의 수비   2009/10/10 19:02 추천 0    스크랩 0
 

양키스와 트윈스의 ALDS 2차전.


3회까지 트윈스 선발 블랙번과 양키스의 A.J. 버넷은 무실점의 호투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4회초 첫 두 타자를 삼진과 투수 땅볼로 쉽게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6번 드미트리 영과 7번 카를로스 고메스를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타자 토버트는 초구 153km 강속구를 때려 우측에 날카로운 안타를 쳤습니다. 발 빠른 2루 주자 영이 쉽게 득점할 수 있는 상황.


그런데 공을 잡은 스위셔는 지체 없이 2루로 공을 던졌습니다. 공은 정확히 지터에게 연결이 됐고, 2루를 밟고 오버런을 한 고메스는 황급히 귀루하려다가 미끄러지면서 태그 아웃됐습니다. 영이 채 홈 플레이트를 밝기 직전이었습니다.


트윈스는 당연히 1-0 리드에 주자 1,2루의 기회가 계속되어야할 상황이었는데 순간적인 스위셔의 판단과 정확한 송구로 양키스는 실점을 면했습니다.


거기서 트윈스가 1점을 뽑고 공격을 계속했더라면 과연 이 경기의 결과는 어찌됐을까요? 물론 그건 하늘밖에 모르는 결과지만 트윈스는 6회에 1점, 8회에 2점을 뽑고도 결국 9회말 에이로드의 동점 홈런에 이은 11회 터셰어러의 끝내기 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뒀습니다.


트윈스는 1승1패를 만들고 홈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날렸습니다. 어쩌면 모레 경기가 트윈스의 메트로돔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날 트윈스 선발이 칼 파바노, 양키스는 앤디 페티트입니다. 트윈스는 내년부터 새 구장에서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이제 국내 프로로 가볼까요.




SK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 9회초.


1-1의 숨 가쁜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SK는 1사에 주자 1,2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마운드에는 고창성, 타석에는 힘이 좋은 정상호. 두산 외야수들은 약간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상호의 방망이에 공이 딱 걸리는 순간 적어도 1점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우중간을 가른다면 1루 주자 최정까지 들어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어디선지 날아온 이종욱이 몸을 날리며 그 공을 잡아냈습니다. 그리곤 곧바로 일어나 2루에 송구, 주자까지 잡아내는 더블 아웃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두산은 9회말 주자 두 명을 내고 고영민이 친 소프트 라이너가 정근우에게 잡히면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고, 연장 10회초 이날 경기의 운명을 결정짓는 플레이가 나옵니다.


선두 박정환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정근우의 희생 번트로 주자는 2루. 이어서 박재상이 친 공은 우측으로 날카롭게 날아갔지만 기다리던 정수빈에게 충분히 잡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정수빈의 조명탑의 빛 속에 공의 궤적을 완전히 잃어버렸고, 행운의 3루타가 되면서 2-1로 SK가 앞서갔습니다. 그리고 김연훈의 희생플라이로 3-1의 리드를 잡았습니다. 10회초 2점차의 리드는 6점차쯤의 리드처럼 느껴졌습니다.


정수빈이 공을 잡았으면 간단히 쓰리아웃으로 끝낼 수 있었지만 3차전 행운의 여신은 SK에게 미소를 던졌습니다.


이제 플레이오프는 4차전으로 갑니다. 여전히 두산이 2승1패로 앞서가지만 이젠 쫓는 SK보다 쫓기는 두산이 조금 더 초조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내일 경기 해설을 합니다.




그나저나 ALDS는 양키스와 에인절스가 각각 2연승으로 앞서나갑니다. 에인절스의 2연승은 의외지요. 레스터와 버켓을 내고도 계속 패했다니요. 제가 에인절스의 승리를 점치기는 했지만 아주 팽팽하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제 3,4차전에서 에인절스는 좌완 캐브미어와 손더스를 연속으로 투입합니다. 레드삭스는 올 시즌 오른손 선발을 상대한 경기에서 65승42패로 +32의 뛰어난 성적이지만 왼손 선발이 나선 경기에서는 30승25패로 +5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통계는 통계일 뿐. 레스터와 베켓을 내고도 레드삭스가 2패를 당할 것은 예상한 사람은 없듯이 끝까지 두고 봐야겠지만 심리적으로 레드삭스가 많이 불리해졌습니다.


트윈스는 과연 메트로돔 경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내일은 다저스와 카디널스, 필리스와 로키스, 그리고 SK와 두산의 경기가 열립니다.


어제 밤부터 청소년 축구과 양키스-트윈스, 에인절스-레드삭스, 그리고 두산-SK전까지 계속 스포츠랑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자고나면 또 새벽부터 야구를 봐야겠습니다.




가나전은 참 아쉬웠지요. 순간 스피드와 잔재주에서 조금 밀렸지만 조직력이나 체력에서 앞서 보였는데 뼈아픈 패스 미스가....... 공 점유 시간은 우리가 훨씬 많았는데요. 그래도 희망을 준 청소년 대표였으니까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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