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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떠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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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자 (minkiza)
미국 메이저리그를 돌아다니며 취재하면서 듣고 보고 겪은 이야기들, 우리 선수들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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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는 이상해   2009/11/01 19:02 추천 0    스크랩 0

방금 KBO에서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올 스토브리그에서 FA를 신청한 선수의 명단입니다.

장성호, 김상훈, 박재홍, 최기문, 박한이, 강동우, 김태균, 이범호 등 8명이 FA를  신청했습니다.

자정이 마감이니까 더 나올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많이 신청한  것이죠?

그 중에도 장성호는 의외입니다. 
올해 성적은 88경기에서 2할8푼4리에 7홈런으로 타 팀에서 그리 탐나지 않는 성적입니다.  과연 엄청난 보상을 하고서 그를 데려갈 팀이 나올지는 의문입니다.
그러나 역으로 장성호가 FA를 신청한 이유는 바로 저 성적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올해 거의 플라툰 선수로 떨어져 왼손 투수가 나오면 라인업에서 제외된 장성호가 다른 곳으로 옮겨 명예 회복을 하고 싶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32세이고 충분히 주전으로 뛸 자신감이 있기에 신청하지 않았을까요.

 그나저나 우리 FA는 좀 뭐랄까, 재고해볼 점들이 많습니다.
FA는 Free Agent의 약자입니다. 우리 말로는 '자유계약선수'라고 하지요.
그런데 우리 규정에 따르면 전혀 '자유 계약' 선수가 가아닙니다.
프로야구의 FA를 데려가려면 보상을 해줘야합니다.
그 규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전년도 연봉에서 50%를 인상한 금액의 200%+선수 1(보호선수18명 제외) 또는,
2) 전년도 연봉에서 50%를 인상한 금액의 300%

 올해 장성호의 연봉은 5억5000만원이였습니다.
그러니까 국내 다른 팀이 장성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보상금으로 22억원 또는 16억 5000만원+보상 선수 1명을 KIA에 줘야 합니다.
꼭 장성호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FA가 되는 선수들을 데려가려면 이렇게 엄청난 보상을 해줘야합니다.

그렇다면 그건 자유계약 선수가 아니지요.
그런 조건을 가지고 어떻게 자유롭게 모든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우리 야구는 9년이 지나야 FA가 됩니다. MLB는 6년 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부상자 명단 제도도 없지요. 미국은 빅리그에서 DL에 오르면 그 기간도 인정을 해줍니다. 

물론 우리 야구는 선수층도 깊지 않고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다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적어도 FA에 관한한 선수들이 손해를 보는 것은 분명합니다. 
만약 저런 보상 제도가 없다면 선수들의 몫은 더욱 커지고 그리고 FA 이적도 쉽게 이루어질 수 있겠지요.
언젠가는 선수들의 입김이 커지면 반드시 불거질 문제라고 봅니다.
제가 그쪽으로 취재를 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순전히 규정만 보고 생각한 것이라 실정을 너무 몰라서 하는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뒤집어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규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0
FA 자격선수 명단

 

27(자격유지 14, 재자격 5, 신규 8)

구단명

선수명

위치

생년월일

인정년수

비고

KIA

이대진

투수

74.06.09

9

자격유지

이종범

외야수

70.08.15

4

재자격

장성호

내야수

77.10.18

4

재자격

김상훈

포수

77.10.27

9

신규

SK

안경현

내야수

70.02.13

6

자격유지

가득염

투수

69.10.01

5

자격유지

박재홍

외야수

73.09.07

4

재자격

손지환

내야수

78.11.13

9

신규

롯데

박현승

내야수

72.09.12

11

자격유지

최기문

포수

73.06.10

11

자격유지

삼성

박한이

외야수

79.01.28

9

신규

히어로즈

전준호

투수

75.04.10

9

자격유지

이숭용

내야수

71.03.10

6

자격유지

송지만

외야수

73.03.02

4

자격유지

김수경

투수

79.08.20

3

자격유지

김동수

포수

68.10.27

3

자격유지

전준호

외야수

69.02.15

3

자격유지

 

 

LG

박지철

투수

75.04.13

9

자격유지

박종호

내야수

73.07.27

4

재자격

오상민

투수

74.10.20

9

신규

김정민

포수

70.03.15

9

신규

한화

이도형

포수

75.05.24

11

자격유지

정민철

투수

72.03.28

6

자격유지

김민재

내야수

73.01.03

4

재자격

이범호

내야수

81.11.25

9

신규

김태균

내야수

82.05.29

9

신규

강동우

외야수

74.04.20

9

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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