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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 아름다운 향기를 가진 장미로 피어나길 - 추성훈 그리고 아키야마 요시히로.
2008/02/2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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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방영된 '무릎팍 도사 - 추성훈 편'은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추성훈 선수의 인생역정, 그리고 2007년 12월 31일 '야렌노카! 오미소카!' 이후 추성훈 선수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방영 전 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3살때 부터 시작한 유도는 그의 삶의 모든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삶의 전부였던 유도라는 분야에서 세계최고가 되고 싶었지만 재일교포라는 신분으로 인해 그는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갈 수 없었다. 유도를 너무나 사랑했던 24세의 청년 추성훈은 100여년 간 지켜온 '재일동포'라는 신분을 포기하는 대신, 자신의 꿈을 위해 현해탄을 건넜다. 하지만 꿈을 위해 고국을 찾은 청년은 고국에서조차 이방인 취급을 받아야만 했고, 고국에서 3년 동안 차별을 경험하며 추성훈은 자신의 실력 하나 만으로는 그러한 차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음을 느끼게 된다. 결국 추성훈은 자신의 전부였던 유도를 위해, 타국에서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받아 온 차별을 감내하며 100여년간 지켜온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 국적을 취득하게 된다. 그리고 일본 국가대표가 되어 '아키야마 요시히로'라는 이름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인' 과 '일본인' 가운데 어떠한 신분으로 살아가는지는 추성훈 선수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유도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었다. 일본으로의 귀화를 선택한 것은 '일본인'으로 살아가고자 한 선택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 어디에서도 이방인 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재일교포'라는 멍에로 부터 벗어나기 위한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이름이란 뭐지? 장미는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그 아름다운 향기는 그대로인걸.
추성훈 혹은 아키야마 요시히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이전에 그는 유도를 사랑하는 한 남자이다. 그를 속박하는 경계를 뛰어넘어 아름다운 향기를 가진 장미로 피어나길 기원한다.
스포츠조선 객원기자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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