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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부 곽승훈 기자입니다. 'Something New'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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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VS 아이리스, 드라마 한국시리즈라면?   2009/10/25 16:16 추천 0    스크랩 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KIA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7차전까지 이어진 대접전이 끝나고 나니 상실감도 은근히 큽니다.
그래서 가상의 한국시리즈를 꾸며봤습니다. 대상은 야구팀이 아니라 방송, 그 중에서도 잘 나가는 대작드라마 두 편입니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과 KBS의 수목드라마 `아이리스'입니다. 2009년 양 방송사의 야심작이자 동시간대 1위 드라마입니다. 야구식으로 말한다면 월화리그와 수목리그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입니다. 양대 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가상의 드라마 한국시리즈가 열린다면 누가 이길까요. `선덕 화랑스'와 `아이리스 슈퍼스타스'의 대결, 본격적으로 비교를 해보죠.
두 팀의 예산(제작비) 규모를 보면 역시 우승후보답습니다. `선덕여왕'이 250억원, `아이리스'가 200억원입니다. 페넌트레이스(정규리그)에선 아무래도 `선덕여왕'이 앞섭니다. 당초 50부작으로 편성했다가 연장방송이 결정되면서 62부작이 됐습니다. 호흡이 긴 스토리라서 팬(시청자)들이 이탈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반해 `아이리스'는 짧고, 굵게 20부작입니다. 단기전에 강한 팀컬러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아이리스'의 강점은 역시 최정예 5선발입니다. 이병헌-김태희-정준호-김승우-김소연 등 어느 팀(드라마)에 갖다놔도 에이스(주연)로 손색이 없는 톱스타 군단입니다. 여기에 강력한 10대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슈퍼루키 최승현(탑)까지 가세했습니다.
`선덕여왕'의 팀구조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비슷합니다. 선수층이 두텁습니다. 지루하다 싶으면 어느새 새로운 선수가 등장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왕족과 귀족 등 간판스타들이 빠져도 수십명의 화랑들이 알토란처럼 제 몫을 다합니다. 최근 2군에서 올라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비담(김남길)은 신고선수에서 톱스타로 성장한 두산의 김현수를 연상시킵니다.
`아이리스'의 이병헌은 미국(할리우드)과 일본(드라마 한류)을 모두 거친 베테랑 해외파로 팀의 주장입니다. 광속구에 완투능력까지 갖췄지요. 이에 맞서는 `선덕여왕'은 베테랑 고현정이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눈썹 하나로 100만가지 표정을 드러내는 `기교파 투수'로 유명합니다.
야구에 클린업트리오가 있다면 드라마엔 삼각관계 러브라인이 있죠. `선덕여왕'은 이요원(덕만)-엄태웅(유신)-김남길(비담)이, `아이리스'는 이병헌(김현준)-김태희(최승희)-정준호(진사우)가 관전포인트입니다.
양팀 모두 결정적인 약점이 하나씩 있습니다. `선덕여왕'은 최근 장기레이스(연장방송)가 결정된 이후 승률(시청률)이 다소 떨어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한때 4할3푼5리(시청률 43.5%)까지 올랐던 승률을 회복하려면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죠. `아이리스'는 가끔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빅볼(첩보액션)과 스몰볼(멜로), 두 마리 토끼를 쫓기엔 역부족이 아닐까 하는 우려입니다.
어쨌든 팬(시청자)들은 즐겁습니다. 두 팀이 같은 리그에 속하지 않은 덕분에 월굛화굛수굛목 내내 빅매치를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곽승훈 기자 european@sportschosun.com>


◇드라마 한국시리즈 가상 시나리오
선덕여왕=구분=아이리스
월화=소속리그=수목
250억원=예산=200억원
두터운 선수층(수십명 주조연)=강점=무적 5선발(이병헌-김태희-정준호-김승우-김소연)
베테랑 고현정(팔색변화구)=주장(주무기)=해외파 이병헌(광속구 완투능력)
김남길=신인왕후보=탑(최승현)
이요원&엄태웅&김남길=러브라인업=이병헌&김태희&정준호
장기레이스(연장) 후유증=아킬레스건=빅볼(첩보)과 스몰볼(멜로)의 딱 중간
4할3푼5리(43.5%)=시즌 최고 팀타율=2할7푼9리(27.9%)
박홍균(뉴하트) 김근홍(이산/주몽 공동연출)=감독=김규태(이 죽일 놈의 사랑) 양윤호(홀리데이/바람의파이터)
김영현 작가(대장금/히트) 박상연 작가(히트/JSA/화려한휴가)=코칭스태프=김현준 조규원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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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물티슈 3통은 왜 샀습니까?   2008/08/21 11:17 추천 0    스크랩 0

오늘은 게임/e스포츠 얘깁니다.

 

어제 전직 프로게임단 감독을 만났습니다.

국내 e스포츠 초창기 시절 사령탑을 지냈고, 지금도 관련업계에 몸담고 있습니다.

이름을 밝히기는 뭐한 관계로 편의상 K감독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감독이 흘러간 옛날 스토리 한 토막을 들려줬습니다.

 

K감독이 현직 감독일 때는 소속팀 선수라고 해봐야 6~7명 밖에 안 됐습니다.

당시 그 팀의 모기업은 정말 이름만 대면 3살짜리 꼬마도 알만큼 유명한 곳이고요. 

한번은 선수단 전원이 미국에 간 적이 있답니다. 전지훈련과 행사 참석을 겸한 기회였다고 합니다.

 

미국에 다녀왔는데 모기업 감사팀에서 K감독을 불렀답니다.

"감독님, 미국에서 지출하신 법인카드 영수증을 정산하다보니 계란이랑 감자 같은 품목들을 구입하셨던데 이유가 뭡니까?"라고 따져물었다네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당시엔 선수단 식사를 전담하는 요리사가 게임단에 따로 없었기 때문에 감독이 직접 시장에 가서 선수들이 먹을거리를 샀고, 직접 요리도 했습니다.

그러니 계란이며, 감자, 무, 파를 사는 게 당연하죠. K감독은 차근차근 설명을 했답니다.

그랬더니 모기업 감사팀에선 "계란, 감자 같은 품목은 해당되는 전산 계정이 없어서 영수증 처리가 안 된다"고 했답니다.

난감하기로 따지면 감사팀이나 K감독이나 마찬가지였죠.

해외 전지훈련 부식비를 감독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상황이었으니까요.

결국 프런트 직원이 자비로 계산하고 후에 다른 방식으로 '정산'했다고 합니다.

 

이런 유형의 해프닝은 셀 수 없이 많았다고 합니다.

K감독은 "팀에 여자선수들이 몇명 있었는데 경기장에서 쓸 물티슈를 사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할인마트에서 3통인가를 사다 줬죠. 그랬더니 그 영수증을 보고 또 감사팀에서 부릅디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감사팀은 정색을 하고 K감독에게 물었습니다.

"감독님, 집에 어린아기 있으시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기 쓰는 물건을 법인카드로 구매하시면 어떡합니까?"

K감독은 정말 팔짝 뛸 노릇이죠.

다시 한번 조곤조곤 정황을 설명했고, 이번엔 큰 문제없이 해결을 했다고 합니다.

 

프로게임단 감독이 선수들 부식을 직접 사다가 먹이는 관행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낯선 모습이 아니었다고 하네요. 

요즘은 요리를 해주시는 아주머니들이 있어서 굳이 감독들이 장바구니를 들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가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좀 웃기겠지요?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이나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이 대형마트에서 카트를 밀고 다니면서 선수들 먹을 생선을 고르고, 과자봉지를 집는다고 생각해보십쇼.

 

프로게임단 감독은 국내 딱 11명 밖에 없는 특별한 직업입니다.(공군 에이스는 제외)

장바구니 때문에 더 특별해보이는 일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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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X파일] 모텔, '9-to-6'의 시대   2008/08/20 16:27 추천 0    스크랩 0

오랜만에 모텔 얘깁니다.

신기한 모텔 얘기 나오면 관심이 갑니다.

물론 제가 다 가본 것도 아니고, 갈 처지도 아닙니다....(-.-)

 

일부 젊은 커플들이 아침 8시부터 모텔로 '출근'한다는 건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

아침 일찍 만나서 데이트하는데 그 시간에 문 연 곳도 마땅치 않고, 공부를 하려고 도서관에 가면 이래저래 남들 신경 쓰이니까 겸사겸사 모텔을 찾는 겁니다.

영화에 '조조할인'이 있다면 모텔엔 '조조할증'이 있습니다. 돈을 더 받는 게 아니라 시간을 늘려주는 겁니다.

 

전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기 힘든 '대실' 제도는 전국적으로 3~4시간이 기준입니다.

아침 일찍 오는 고객들에게는 1~2시간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줍니다.

어차피 그 시간에 손님이 바글바글한 것도 아닐 테니까요.

 

그런데 서울 강남구의 S모텔(이 업소는 테마형 호텔이라고 스스로를 칭합니다만)이 획기적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나인 투 식스'입니다.

 

아침 9시에 들어가면 오후 6시에 나올 수 있는 겁니다. 무려 9시간이죠.

물론 월~금요일만 가능하고, 주말엔 해당되지 않습니다.

 

가격은 원래 책정돼 있는 '대실' 비용과 같습니다. 이 업소에서 가장 좋은 '황실'(사진을 봤는데 정말 황실같이 생겼습니다) 대실 요금이 5만원입니다. 현금을 내는 회원에 한해서 1만원 깎아서 4만원이네요.

 

모텔_9to6.jpg

 

 

남들이 한창 바삐 출근하는 아침 9시에 '입실'하고, 남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오후 6시에 생기발랄, 우아한 모습으로 '퇴실'하는 겁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혼자서 한번 가볼까 합니다.

아무도 없는 데서 대(大)자로 드러누워 잠도 실컷 자고, 자장면 시켜먹으면서 TV 좀 보고, 날씨 더우면 첨벙첨벙 물장난도 치고, 객실에 설치된 컴퓨터로 체험기 블로그 올리면 괜찮지 않습니까?

 

궁금하실 것 같아서 이 업소의 '황실'이 어떻게 생겼나 사진 몇 장 보여드립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을 허락없이 가져온 데 대해 업소 사장님께 심심한 양해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이집트황실_01.jpg

 '이집트황실'입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직접 데려오셔야 합니다.

 

에스닉황실_01.jpg

'에스닉황실'입니다. '에스닉'이라는 게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론 가장 마음에 듭니다. 

 

인도황실_01.jpg

'인도 황실'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카레라이스는 없습니다. 

 

중국황실_01.jpg

'중국황실'입니다. 베이징올림픽을 맞아 한번쯤 이용하셔도 좋을 듯. 

 

인어공주_01.jpg

 '인어공주'라는 이름이 붙은 황실입니다. 여자분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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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vs 손예진, 누가 더 '초선' 닮았나?   2008/08/19 09:46 추천 0    스크랩 0

'삼국지'는 말이 필요없는 불후의 명작입니다.

삼국지를 근간으로 한 소설, 영화도 많지만 최근엔 온라인게임 소재로도 많이 쓰입니다.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진삼국무쌍 온라인'도 그 중 하나입니다.

 

CJ인터넷이 최근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진삼국무쌍 온라인'에 등장하는 삼국지 주인공들 중 인기 연예인과의 '닮은 꼴'을 찾는 겁니다.

대표적인 인물인 유비, 초선, 조조, 제갈량 등 딱 4명 한정입니다.

 

막연하게 '유비를 닮은 연예인은?'이라거나 '제갈량과 이미지가 비슷한 연예인은?'이라고 물으면 응답자 숫자만큼 많은 답이 나오겠지요.

그래서 일단 게임 속 캐릭터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미지가 비슷한 4명의 연예인을 '객관식'으로 줬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삼국지.jpg

 

총응답자는 2200명입니다.

 

유비는 이세창이 1216표(55.3%)로 1위였고, 2위는 장근석(21.5%), 노홍철(12.1%), 브라이언(11%)의 순이었습니다.

 

초선은 김태희가 1040명(47.3%)의 지지로 1위에 올랐고, 손예진이 21.9%로 2위, 한가인이 3위(19.6%), 이나영이 4위(11.2%)였습니다.

 

조조 캐릭터는 차승원이 절반에 가까운 49.2%(1092명)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2위는 김승수(18.6%), 3위는 권오중(17.2%), 4위 이동건(15%)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제갈공명 부문에서는 대만배우 금성무가 1위였습니다. 이미지 자체도 닮았지만 최근 개봉한 영화 '적벽대전'에서 제갈량 역할을 맡은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영화배우 정진영이 22%로 2위, 소지섭이 20.3%로 3위, 김수로가 17.3%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바로 '초선'에 대한 조사결과입니다.

김태희가 워낙 예쁜 연예인이다 보니 일종의 인기투표 성격으로 진행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상 게임 속 캐릭터 이미지만 놓고 보면 저는 한고은이 더 먼저 떠올랐습니다.

또 김태희-손예진-한가인-이나영 중 고른다면 오히려 손예진과 더 비슷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설문조사의 주제와 상관없이 일단 젤 예쁘다고 소문난 여자 연예인이 1등을 차지하는 게 어쩌면 인지상정으로 더 자연스러운 거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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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도 승부치기(선빵) 도입하자?   2008/08/18 10:10 추천 0    스크랩 0

요즘 베이징올림픽 때문에 하루하루가 새롭습니다.

어제 저녁엔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는데 정말 대단했습니다.

세계 랭킹 1위라는 인도네시아 팀을 상대로 한국이 초반부터 우위를 지키더니 결국 금메달을 따내더군요.

 

그런데 금메달 사냥도 흥미롭지만 네티즌들의 '댓글 올림픽'도 아주 가관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축구장에 물 채워라. 태환이 연습하게...'를 비롯, 촌철살인의 댓글들이 올림픽 관련 기사마다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댓글 올림픽'이 즐거운 이유는 문맥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랜덤한 흐름'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역도 대표팀의 오승우 감독이 '장미란, 획기적인 일 준비중'이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여기에 한 네티즌이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내용은 딱 한 줄입니다.

'치킨을 시켰는데 무가 없어요'...이게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 댓글이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네이버 베이징올림픽 특별페이지 '촌철살인의 미학'에 운영자 이름으로 등록됐고, 18일 오전 9시40분 현재 조회수는 무려 23만5000회가 넘습니다.

'OOO을 했는데 XXX가 없어요'라는 형식을 패러디한 댓글이 1000개가 넘게 달렸습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 치킨을 시켰는데 무만 있어요"였습니다.

 

지금그게문제가.jpg

 

 

느닷없이 '박신양'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야구대표팀의 투수 한기주(KIA) 때문입니다.

한기주는 미국전에서 구원에 실패한 뒤 일본과의 경기에서 또 한번 '불'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한기주라는 이름은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의 극중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이 '한기주'에 집착한 나머지 디시인사이드 박신양 갤러리에 게시물 폭격을 날렸습니다.

제목만 봐도 뒤집어집니다.

"왜 말을 못해, 못 던지겠다고 왜 말을 못하냐고"('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김정은에게 했던 유명한 대사죠)

"애기야 논산 가자"(메달을 못 따면 군대를 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의자왕도 등장했습니다.

'네티즌이 뽑은 축구 드림팀'이라는 게시물이 한동안 인기를 끌었습니다.

베스트11을 보면 네티즌들의 센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GK는 '외세 방어'의 대명사인 흥선대원군입니다.

포백 수비라인은 강감찬-계백-김시민-을지문덕이고,

미드필드는 주몽-이순신-윤봉길-장보고가 맡습니다.

공격진은 안중근-광개토대왕의 투톱이 나섭니다.

 

여기서 의자왕은 뭘 맡았을까요?

바로 응원단입니다.

한 네티즌은 "응원단장은 의자왕...기본 3000명 확보"라는 댓글 한 줄로 네티즌들을 기절시켰습니다.

 

한국 선수 뿐만 아니라 외국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육상 남자 1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우샤인 볼트에 대해선 이런 댓글이 떴습니다.

"자메이카에선 100m 훈련할 때 초원에서 치타 풀어놓고 한다는 게 사실인가요?"

 

이 내용을 패러디한 '펠프스 버전'도 있습니다.

"태평양 연안에 식인상어 몇 마리 풀어놓고 500m 떨어진 보트까지 헤엄쳐 오는 훈련을 한다"는 식입니다.

 

SK텔레콤의 '음모론'도 등장했습니다.

박태환이 등장한 SK텔레콤의 '되고송' CF를 토대로

금나와라 뚝딱 금메달이 되고 (400m 금메달)

은나와라 뚝딱 은메달이 되고 (200m 은메달)

메달 못 따도 최선 다하면 되고 (1500m 예선탈락)

이같은 내용이 SK텔레콤의 '생각대로' 됐다는 얘깁니다.

 

이밖에도 몇 가지 눈에 띄는 댓글을 꼽아보면

'홍만이 살빼고 수영시켜라'(팔다리가 길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죠)

'축구장에 물 채워라. 미란이 목욕하게'

'인간적으로 올림픽 끝나면 미국산 물고기 한 마리(펠프스)는 태평양 연안에 방류해주고, 자메이카산 치타 한 마리(우샤인 볼트)는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풀어주자'

'베이징올림픽 복싱 결승전 양선수 무승부시 연장전 없이 선빵치기 제도 도입하자'(올림픽 야구의 승부치기 패러디)

 

요즘 네티즌들의 '언어유희'는 참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런 현상을 두고 '말장난이나 하는 게 무슨 대수냐'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악플이 난무하는 저질 네티즌 문화보다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새로운 댓글 릴레이가 등장하는 걸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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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말고 다른 건 없어?   2008/08/06 09:29 추천 0    스크랩 0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이죠. 그런데 그 대상이 '섹시함'이라면 어떨까요?

지나친 섹시함은 청순함만 못하다고 해야 할까요?

요즘은 초등학생 꼬마들조차 '섹시하다'는 말의 뜻을 안다고 할 정도죠.  

'이제 그만 섹시했으면 좋겠다'는 건 누구에게 해당되는 얘기일까요?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에서 7월29일부터 8월5일까지 이런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더 이상 섹시 컨셉트로 보고 싶지 않은 여자 연예인은?"

객관식 보기로 등장한 여자 연예인이 6명이고, 기타 항목이 있습니다.

 

1위는 누굴까요?

요즘 최고의 섹시 아이콘으로 뜬 서인영이 뽑혔습니다. 총투표자가 3527명인데, 그중 29.9%에 해당하는 1056명이 서인영을 콕 찍었네요.

서인영의 섹시함 자체가 싫다기 보다는 지상파와 케이블TV는 물론 인터넷까지 눈 닿는 곳마다 서인영의 '섹시함'이 흘러넘치다 보니 좀 식상했다고 볼 수는 있겠죠.

 

2위는 엄정화입니다.

최근 나온 노래 'DISCO'를 들어보면  '디 아이 에스 시 오'라는 노랫말이 꽤 강한 중독성을 발휘합니다.

엄정화는 서인영보다 약간 모자란 982명(27.8%)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3위는 '유 고 걸'로 돌아온 이효리입니다.

'이효리의 섹시함이 지겹다'는 의견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요. 연예인 관련 설문조사에서 '이효리가 3등했다'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일 겁니다.

 

그 뒤를 채연(348명)과 아이비(327명)가 따르고 있습니다.

 

캡처_디시설문.jpg

 

 

제가 보기엔 설문조사 결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게 바로 김혜수가 기타(145명)를 제외하고는 꼴찌를 했다는 겁니다.

김혜수를 선택한 네티즌은 176명(5%)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연예계 데뷔 이후 김혜수만큼 오랫동안 '섹시스타'라는 이름표를 달고 다닌 연예인도 흔치 않을 겁니다.

그런데도 '김혜수의 섹시코드가 지겹다'는 사람은 별로 없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밀하게 설계된 설문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팬이 많으면 안티도 많은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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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원더걸스, 부탁해요 소녀시대   2008/08/04 10:24 추천 0    스크랩 0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는 요즘 한국 가요시장을 대표하는 빅스타그룹입니다.

최근 들어 부쩍 게임, e스포츠쪽과 자주 연결되고 있습니다.

 

'원더걸스'는 캐주얼게임 '케로로파이터'의 홍보대사 겸 CF모델입니다.

또 '소녀시대'는 국내 간판 온라인게임업체 넥슨과 1년 전속계약을 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같은 게임의 CF를 찍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광고, 이벤트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원더걸스1.jpg

원더걸스 멤버들이십니다 

 

'원더걸스'는 7월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EVER 스타리그 2008'(스포츠조선-온게임넷 공동주최, KTFT 후원) 결승전에서 축하공연을 했습니다.

요즘 한창 뜬 'So Hot'과 작년에 히트했던 '텔미'를 불러서 아주 체육관이 뒤집어질 뻔했습니다.

그날 삼산월드체육관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용규모(9000여명)를 훨씬 넘어서는 1만여명의 팬들이 찾아왔고, 자리를 구하지 못한 1000여명의 팬들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당시 주최측과 취재진의 걱정거리는 "원더걸스 공연이 끝나고 나서 관중석이 텅 비면 어떡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스타리그 결승전을 빛내기 위해 모신 '원더걸스'가 오히려 스타리그 흥행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거였죠.

그런데 결과는 전혀 상관없었습니다.

'원더걸스' 공연으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고, 결승전이 시작되고 나서도 관중들은 빠져나가기는 커녕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왔습니다.

결국 '원더걸스' 섭외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이번 일요일, 그러니까 8월9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연중 최대 규모의 e스포츠 행사가 열립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결승전입니다.

정규시즌 1위 삼성전자와 준PO, PO를 거친 역전의 용사 온게임넷 스파키즈가 우승트로피를 다툽니다.

e스포츠 관계자들 사이에선 농반진반으로 "2위 SK텔레콤이 결승전에 올라가야 흥행이 될텐데..."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팬들의 숫자는 물론 충성도에서도 SK텔레콤T1 프로게임단을 능가할 게임단은 없기 때문이죠.

삼성전자와 온게임넷의 결승전은 솔직히 '흥행대박 카드'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뭔가 분위기를 띄울 '카드'가 필요합니다.

 

메이플걸_소시.jpg

소녀시대 멤버들이십니다

 

광안리 결승전 중계를 맡은 주관방송사 온게임넷이 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스타리그 결승전 때 '원더걸스 효과'를 눈으로 확인한 e스포츠계 관계자들은 '소녀시대'가 광안리 축하사절로 오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소녀시대'가 얼마나 바쁘고 귀한 몸인지는 다들 짐작하실 겁니다.

섭외 과정이 험난했습니다.

이런저런 루트를 총동원해서 섭외요청을 전했고, 최종 확답이 나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가장 큰 고비는 '윤아'의 스케줄이었습니다.

요즘 KBS '너는 내 운명'에 출연중이기 때문에 '소녀시대' 멤버 9명 중 가장 스케줄 빼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무리하게 스케줄을 조정할 것 없이 8명만 출연해도 되지 않겠냐는 단순한 생각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요.

그런데 '소녀시대' 소속사 사장님은 절대 그런 것을 용납하지 않는답니다.

어떤 경우에도 9명이 다 모여야만 공연을 한다는 겁니다. 광고나 행사(노래를 부르지 않는 무대)에는 3~4명만 참석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노래하는 공연은 반드시 9명이 모두 모여야 된다는 철저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뭏든 이런저런 험난한 과정을 거쳐서 결국 출연이 확정됐습니다.

 

광안리 결승전은 예전 2004년 SK텔레콤과 KTF가 격돌했을 때 주최측 추산 12만명의 대규모 인원이 운집했던 대형 행사입니다.

프로리그 결승전이 '소녀시대'의 이름값에 기댄다고 비판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직 대한민국 e스포츠가 완성단계에 다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도 충분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장에 찾아올 수많은 관객들은 '소녀시대' 공연이 끝났다고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광안리 결승전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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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에도 '원플러스원' 있다   2008/07/31 08:55 추천 0    스크랩 0

공동구매, 마일리지 적립에 이어 모텔업계에 또 하나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등장했습니다.

 

할인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플러스원(1+1)입니다.

캔커피나 과자 등 품목을 막론하고 1개 가격에 2개를 주는 행사 많이 보셨을 겁니다.

 

모텔_원플원.jpg

 

 

수원에 있는 한 모텔이 고안한 방식인데요.

할인마트의 원플러스원은 똑같은 물건 2개를 묶어서 1개 가격에 파는 겁니다. 

이 모텔의 '원플러스원'은 약간 다릅니다.

숙박권 1장과 대실권 1장을 묶어서 팝니다. 객실등급은 스위트룸, VIP룸, 특실 세 가집니다.

스위트룸 숙박권 정상가는 12만원, 대실권은 6만원입니다.

각각 별도로 구매하면 18만원인데 두 개를 묶어서 11만2000원에 팝니다.

할인율이 38%라고 하네요.

지난 30일 오전 11시부터 '원 플러스 원' 상품 30개 한정 공동구매가 시작됐습니다.

숙박권과 대실권 유효기간은 8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두달간입니다.

 

물론 객실은 똑같은 곳을 이용하게 됩니다.

유일한 제약사항은 '주중에만 쓸 수 있다'는 겁니다.

 

폭염 덕분에 요즘 모텔업계는 꽤 장사가 잘 되는 눈칩니다.

보통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라면 밥 먹고, 차 마시고, 영화 보고, 스포츠를 관람하거나 술을 마시는 정도일 겁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모텔은 숙박 보다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가격 대비 효과'를 놓고 보면 여타 데이트 코스와 비교할 때 경쟁력이 있다고 봐도 될 겁니다.

 

원플러스원 다음엔 뭐가 등장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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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천사, 죽지도 않고 또 왔네   2008/07/22 17:07 추천 0    스크랩 0

'섹시천사'가 돌아왔네요.

이름은 '섹시천사'지만 별로 반갑지는 않습니다.

 

얼마 전부터 제 휴대폰에 들어오는 '대리운전 안내문자'가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빠르고 친절한'을 강조하던 대리운전업체의 안내 문구가 '날씨 많이 덥죠? 시원한 맥주후에 섹시상담원 태희가 모실께요^^' 이런 걸로 바뀌었습니다.

 

섹시천사[3].jpg

 

1년에 한두번 대리운전을 부를까 말까 하는 정도지만 일단 제 휴대폰 번호가 '업계'에 등록된 이상 원치 않는 스팸을 감수해야 합니다.

 

작년 11월쯤 여성 대리운전 기사에 대한 성희롱이 심각하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술김에 여성 대리운전기사를 '접대부'처럼 대하는 몰상식한 남자손님들이 많았고, 지금도 셀 수 없이 많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대리운전 이용 고객의 절대 다수가 남자라는 점을 이용해서 노골적인 '섹시 코드'를 도입한 홍보마케팅을 펼치는 일부 몰지각한 업체도 있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받았던 문자는 이렇습니다.

옛날_섹시천사.jpg

 

고객님의 '영원한 술친구'를 지향하는 대리운전업체의 고객 친화 정책이 눈물겹습니다.

새빨간 하트가 무려 4개나 떴네요.

 

대리운전은 말 그대로 빠르고 안전하면 그만입니다. 요금 경쟁력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지요.

섹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섹시 코드'는 안전운전에 방해가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운전할 때는 앞만 똑바로 쳐다보고 가면 됩니다.

 

저 문자를 보낸 업체가 성매매를 알선한 것은 물론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고객으로 하여금 뭔가 야릇한 상상을 하도록 유도한 '죄'는 분명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남자 고객들이 쓸데없는 호기심을 갖게 되고, 또는 주워들은 풍문이 마치 진실인 양 착각하는 겁니다.

또 그런 이유로 여성 대리운전 기사에 대한 성희롱은 갈수록 심각해져만 가는 겁니다.

대리운전 콜센터 상담원에게 '2차 되는 언니로 보내줘'라고 하는 쓰레기도 있다고 하니 말 다했죠.

 

제 기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사가 나가고 나서 1주일 후쯤부터 메시지 내용이 바뀌었습니다.

'섹시'라는 표현은 완전히 사라졌고, '빠르고 친절한''이 핵심문구로 등장했습니다.

잘 됐구나 싶었죠.

 

그런데 올 여름 다시 '섹시천사'가 나타난겁니다. 예고도 없이.

예전에 통화했던 대리운전업체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다행히 통화가 됐는데, 그 회사를 팔고 다른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예전 '섹시'를 주장하다가 '친절'로 돌아선 그 업체는 새 사장이 오고 나서 다시 '섹시'로 돌아선 겁니다.

 

뜨겁고 끈적한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섹시천사'가 별로 반갑지 않은 이유는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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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디지털치매?   2008/07/21 09:41 추천 0    스크랩 0

며칠전 누가 저한테 '디지털 치매가 심각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디지털 치매.

디지털기술이 발달하고, 다양한 IT제품이 탄생하면서 기억력이 점차 쇠퇴한다는 얘깁니다.

 

가장 큰 게 휴대폰이죠.

공중전화 밖에 없던 시절엔 기억력에 의지하거나 수첩을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손바닥에 볼펜으로 번호를 적어두기도 했지요.

 

메신저폰[2].jpg

 

 

요즘 전화번호 외우는 사람 없을 겁니다.

가족이나 애인 전화번호 정도는 외우실 겁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 번호 몇 개나 또렷하게 외우십니까? 자신 없으시죠?

 

친한 사림이든, 안 친한 사람이든 일단 만나거나 명함 주고 받으면 휴대폰에 저장해둡니다. 

안 친한 사람을 왜 저장하냐구요? 왜 가끔 '알고도 안 받는 전화' 있잖습니까...ㅎㅎ

모르고 받았다가 당황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또 하나는 내비게이션입니다.

요즘 운전자들은 대부분 내비게이션에 의지해서 길을 찾아다닙니다.

좌회전, 우회전, 유턴은 물론 신호-과속주의, 미끄럼주의구간도 알려줍니다.

심지어 전방에 과속방지턱 2개가 연달아 나온다고도 알려주더군요.

길을 외울 필요가 없는 겁니다.

 

다른 건 뭐가 있을까요?

MP3플레이어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처음부터 끝까지 100% 외워서 부르는 노래 몇 곡 있으신가요?

고교-대학 시절 외웠던 노래는 비교적 오래 갑니다만 그나마도 요즘은 가물가물할 때가 있지요.

 

MP3.jpg

MP3플레이어 중 가사를 보여주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사를 보여주지 않더라도 노래를 외우기 힘든 이유는 저장용량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보통 100곡 이상 담아서 듣기 때문에 한 곡만 외우려고 작심하고 듣지 않는 한 외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전 카세트테이프나 CD는 많아야 20곡을 넘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일주일만 들으면 작심하지 않아도 가사와 음정이 외워지곤 했습니다.

 

혹자는 노랫말을 외우지 못하는 건 노래방 탓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쳐다보기만 하면 가사와 박자를 정확히 알려주는데 뭐하러 애써 노랫말을 외우냐는 겁니다.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노래방.jpg

 

 

디지털치매.

분명 서서히, 조금씩, 모르는 사이에 우리에게 스며들고 있는 게 맞습니다.

전화번호 외우기 캠페인 같은 거라도 좀 해야하지 않을까요?

 

미래 언젠가는 인간이 배꼽 대신 USB포트를 달고 태어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공부는 뭐하러 합니까. 대용량 메모리에 담아서 USB에 꽂기만 하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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