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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떠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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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자 (minkiza)
미국 메이저리그를 돌아다니며 취재하면서 듣고 보고 겪은 이야기들, 우리 선수들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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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필드는 뛰고 싶다!   2009/11/23 08:42 추천 0    스크랩 0

개리 셰필드는 이달 말에 만 41세가 됩니다.
한때 빅리그에서도 가장 두려웠던 타자 중의 하나이던 셰필드도 세월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세월의 무게를 느끼기는 하지만 아직은 포기할 마음은 전혀 없는 것이 셰필드입니다. FA 신청을 한 선수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 친구 자존심도 쎄고 자기 주장이 아주 강합니다. 올 스토브리그에도 에이전트 없이 자기 혼자 나왔습니다. 어떤 팀과든 직접 계약 협상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전략은 약간 수정해서 지명 타자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직도 외야수로 충분히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쪽으로 생각하는 팀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노장 타자에겐 지명 타자로 뛸 수 있다는 옵션이 선수 생활을 연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직은 스토브리그 시장이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셰필드에 대한 이야기도 전혀 없지만 맷 할러데이와 제이슨 베이 등이 팀을 찾고나면 자기도 분명히 팀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통산 509홈런을 기록한 셰필드는 여전히 자신만만합니다.
복싱과 동양 무술을 비롯해 지독한 훈련을 하고 있으며 식단도 철저히 관리해서 내년에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할 것이라고 큰소리입니다.
여전히 25 홈런 정도는 무난하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40홈런도 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40개는 참 대단한 허풍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25개는 실제로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정말 타격 능력은 대단한 타자니까요.
그리고 3000안타도 노리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2689안타니까 쉽지 않지요. 311안타를 쳐야하는데 올해 74안타밖에 없었습니다. 3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이니 3000안타는 어렵겠지요.

 

셰필드는 올해 타이거스에서 방출된 후 메츠에서 주로 뛰었습니다.
올해 메츠에서 성적은 2할7푼6리에 10홈런 43타점입니다. 그러나 100경기에서 총 타수는 268번에 불과했습니다. 적은 타수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입니다.
특히 여전히 중심 타자로는 썩 괜찮았습니다. 4번 타자로 나선 159타석에서는 3할8리에 6홈런 32타점을 기록했습니다. 꾸준히만 기용되면 20홈런 80타점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은 나옵니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꾸준히 기용되느냐가 아니라 꾸준히 뛸 수 있느냐겠지요. 41세의 나이가 부담스러운데다 올해도 오른 손목 부상과 허리 통증이 있었기에 결장하는 날들이 꽤 있었습니다.
또한 시즌 중반에 계약 연장을 해주지 않으면 팀을 떠나겠다고 주장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미나야 단장과 미팅을 했고,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발표가 나왔지만 그런 소문의 와중에는 한 경기에도 뛰지 않아 의혹을 부채질했습니다.

 

셰필드가 뛸 수 있는 팀으로는 메츠, 마리너스, 자이언츠 등이 언급되고 있고 텍사스 레인저스도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입니다.
무시무시했던 배트 스피드가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맞추는 능력이나 그리고 파워도 아직 남아있는 셰필드입니다.

 

그러나 그를 보는 우려의 시선은 부상과 그리고 다혈질인 성격입니다.
아무래도 부상을 피하기가 쉽지 않은 나이라는 것이 걸림돌이고, 거기다가 발끈하는 성격은 부담을 갖는 팀이 많습니다.
아마도 1년 계약 정도 계약의 보험용으로 그를 데려갈 팀은 나올 것 같습니다. 마리너스나 레인저스의 지명타자나 아니면 플라툰 플레이어 내지는 오른손 대타 요원으로 기용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어쨋든 적어도 한 시즌 정도는 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봅니다. 

본인이 원없이 마지막 시도를 해볼 수 있게 말입니다. 정말 안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절대 그만두지 않은 선수니까요.

 

아직은 빅리그 스토브리그가 조용합니다.
투수 중에는 존 래키, 타자 중에는 할러데이와 베이 정도가 물꼬를 터줘야할텐데요.
12월의 윈터 미팅에서나 큰 소식이 들려오겠지요.
분위기는 서서히 무르익어 가는 것 같기는 합니다.
래키는 레드삭스가 상당히 적극적인 모양입니다. 오늘 래키 이야기를 네이버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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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롤디스 채프만과 박찬호   2009/11/21 09:21 추천 0    스크랩 0
이제 MLB도 본격적인 FA 쟁탈전이 시작됩니다.

FA 등록이 끝나면서 원 소속팀과의 단독 협상기간도 끝이 났기 때문입니다. 어제까지 총 171명이 등록을 했는데 아직 한 명도 계약한 선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FA 중에 제 관심을 끄는 선수가 두 명 있습니다. 하나는 바로 박찬호이고 또 하나는 아롤디스 채프만입니다.

ESPN의 키쓰 로우라는 컬럼니스트는 FA 랭킹 50위를 선정했는데 그 중에 박찬호를 43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는 박찬호에 대해 투심과 슬라이더로 무장한 구원 투수로 새롭게 탄생했다는 표현을 하면서 땅볼을 상당히 많이 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필리스에서 선발로는 실패했지만 구원 투수로는 훨씬 단순한 접근법을 사용하며 강속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제구력을 끌어올리면서 2010년에 셋업맨으로 가능성을 높였다고 했습니다.

95마일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이 있지만 너무 정직한 구질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좋은 90마일대 초반의 투심을 많이 구사하며 통산 좌타자 성적은 좋지 않지만 2009년에는 약간의 차이밖에 없다고 평했습니다. 그래도 라이언 하워드 같은 타자가 나오면 교체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평가와는 달리 체인지업도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에 좌타자들을 상대로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데이먼이나 터셰어러 등을 상대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회를 준다면 마무리도 한번 시도해볼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박찬호는 여전히 선발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지만 스토브 리그 시장에서는 그를 구원 투수로 원하는 팀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아마도 작년 필리스처럼 캠프에서 선발을 다툴 기회를 주겠으나 만약 실패하면 구원 투수로 뛰어달라는 조건으로 데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면 본인이 선발은 깨끗이 포기하겠다고 하면 데려갈 팀이 더 많아질지도 모를 일이지요.

어쨌든 지난 2년간의 겨울에 비해 훨씬 여유 있고 느긋한 것은 분명합니다. 구원으로 확정하면 2년 계약도 가능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에이전트가 능력이 있다면 2년 계약 내지는 적어도 1년+1년 옵션 계약은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도 유리한 옵션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채프만.

채프만은 5위에 랭크했는데 솔직히 이 친구는 미지수입니다.

강력한 매력이라면 좌완에 최고 101마일을 찍은 강속구입니다. 그러나 평균 구속은 95마일 정도인데 사실 그것도 엄청난 것이지요. 그리고 패스트볼의 움직임도 상당히 지저분합니다.

2미터 가까운 신장에 80마일대 중후반의 슬라이더를 장착해 랜디 존슨을 연상시킵니다. 체인지업도 던지지만 아직은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WBC에서 본 그의 모습은 아직은 제구력이 다듬어지지 않은 미완의 대기였습니다. 잘만 되면 에이스가 혹은 최강 마무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분명히 있는데, 그 가능성만으로 몇 천만 달러를 투자해야하느냐가 부자 구단의 고민이겠지요.

그렇지만 과거의 전례를 보면 채프만을 놓고 부자 구단들이 각축을 벌일 가능성은 아주 높습니다. 최근 그를 본 스카우트는 몸 상태가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쿠바에서 탈출한 이후 운동을 열심히 해서 더 탄탄해지고 건장해진 모습이라고 합니다.

에이전트가 무명이고 아직 입증된 것이 없는 선수지만 이제 21살에 101마일을 찍은 왼손 투수라는 점만으로도 고액의 사이닝 보너스와 함께 장기 계약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그밖에 ESPN 랭킹을 보면 맷 할러데이가 1위, 제이슨 베이가 2위, 존 래키가 3위, 조엘 피네이로가 4위입니다. 그리고 앤디 페티트가 6위, 랜디 울프가 7위, 올란도 헛슨이 8위, 펠리페 로페스가 9위, 그리고 또 한명의 쿠바 탈출 투수 노엘 아구엘레스를 10위에 올렸습니다. 아구엘레스는 쿠바 청소년 대표 출신의 좌완으로 19세인데 94마일 정도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는 투수라고 합니다.


이 중에 투수 한명과 야수 한명을 뽑으라면 누구를 선택하시겠나요?

고민이 되겠지만 저라면 일단 랜디 울프와 제이슨 베이를 뽑을 것 같습니다. 올란도 헛슨이 아깝고 장기적으로는 채프만도 가능성이 높지만 당장 내년 시즌이나 향후 몇 년을 본다면 더는 울프와 베이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꼭 1년만 본다면 페티트와  헛슨을 뽑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생각만으로도 쉽지 않네요. 단장들 참 고생이 많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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