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똥녀! 참 그럴듯한 신조어였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그 뻔뻔스런 여대생은 확실히 '개똥녀'란 표현이 적격인 듯 합니다.
지하철에 개를 데리고 타는 것부터가 크게 문제라고 봅니다. 불가피하게 이동해야할 경우엔 이동용 강아지 우리에 담아 들고 타면 될 것을요.
꼭 지하철이 아니라도 공공장소에 똥을 싸놓았다면 치울 생각부터 해야지요. 자기가 똥싸고 놓고는 자기 밑만 딲고 다른 사람들이야 냄새를 맡든 말든 그대로 가버린 꼴입니다.
보통은 누가 강아지를 안고 지하철에 타면, 어떤 사람들은 그 귀여운 강아지 모습을 보며 눈짓하거나 만져보기도 합니다. 마치 엄마품에 안긴 갓난 아기처럼 말이죠.
아무리 자기가 키우는 개가 이뻐도 공공장소, 특히 지하철 같은 곳에는 끌고 나오지 말아야 합니다. 적어도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지요.
아파트 단지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강아지를 끌고 나오는 사람들은 흔합니다. 저도 개를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공원 같은 데서 똥싸고 오줌싸는 강아지는 딱 질색입니다.
이제는 그런대로 매너가 생겨서 비닐 봉지를 들고 다니는 주인이 더러 있지만 여전히 강아지가 실례한 찌꺼기는 여기저기 굴러다닙니다.
그런 모습을 워낙 많이 봐서 그런지 멀쩡히 주인의 개끈에 매달려 쫄랑쫄랑 뛰어가는 강아지라도 그냥 이유없이 발로 뻥 차버리고 싶은 심정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사람도 짐승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여기 저기에 똥을 싸고 오줌을 싸고 그냥 가버린다고 생각해보시죠. 강아지의 뒤처리는 순전히 그 주인의 인격입니다.
인터텟에는 남몰래 선행을 하다 세상에 알려지는 천사같은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절로 감동을 받고 한번 만나보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죠.
이번 개똥녀의 경우도 상황은 정반대이지만 한번쯤 만나는 보고싶은 상대인 것같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었길래 그리도 뻔뻔한지 말이죠.
그 뻔뻔녀, 아니 개똥녀가 똥을 치우라는 옆사람에게 오히려 욕설까지 퍼붓고 내렸다는 목격자의 말은 상황상 과장되거나 부풀려졌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개가 똥을, 그것도 물똥 싸질러 놓고보니 챙피하기도 하고 부끄러워서 얼결에 지하철을 내려버렸다면 또 어느정도는 동정이 갈 만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개똥녀는 한참을 자기 강아지 똥구녁을 손수건으로 딲아주면서도, 바닥에 흩어져 있는 볼썽사나운 장면에는 외면했다 이겁니다.
한술 더떠 자기에게 쏟아지는 핀잔과 따가운 시선을 느끼고는 옆 아주머니에게 '쌍년아~ #$%@#$%&*' 어쩌구 저쩌구 했다니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실제 노출된 얼굴을 보니 요즘 대학생 치고는 외모도 별로라는 네티즌들의 말이 실감이 났는데, 어떻게 행동까지 그리도 영락없는 '개똥녀'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