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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AS모나코 8경기서 5골, 한심한 결정력   2008/10/07 14:43 추천 0    스크랩 0

새 유니폼을 입고, 새 리그에서 맞은 새 시즌. 그런데 소속팀의 분위기는 딴판입니다.
AS 모나코 박주영과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이영표 얘기입니다. 프랑스 리그1의 모나코는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는 시즌 초반 이지만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영.jpg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전혀 생소한 무대로 둥지를 옮겼지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일본 J-리그 지바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나돌던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에 뛰어들었고, 토트넘 라모스 감독으로부터 전력외 판정을 받은 이영표는 독일로 날아갔지요.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가 첫 외국 리그이고, 이영표는 네덜란드, 잉글랜드에 이어 세 번째 무대입니다.
두 선수의 소속팀 성적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모나코는 정규리그 8라운드까지 2승3무3패를 기록, 14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박주영이 1골 1도움을 맹활약을 펼치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던 9월 14일 FC 로리앙전 이후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무승입니다.
FC 로리앙전 이후 6라운드 마르세유 0대0 무승부, 7라운드 릴전 0대2 패, 8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0대2로 패했습니다. 파리 생제르맹과의 컵대회 32강전에서 0대1 패한것 까지 포함하면 3연패고, 박주영이 데뷔골을 터트린 FC 로리앙전 승리후 4경기에서 1무3패를 기록했지요.
사실 공격수인 박주영도 팀의 부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FC 로리앙전 이후 4경기에서 모나코는 5골을 내주고 단 1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모나코는 더욱 심각하지요.
팀이 잘 나가면 부진이 묻히지만 팀이 부진하면 평가는 인색해질 수 밖에 없지요. 박주영은 생테티엔전에서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놓습니다. 골키퍼를 제치고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고 했으나 공은 골라인을 넘어갔습니다.
프랑스 언론은 이에 대해 `결정력이 부족하다', `좀 더 침착했어야 했다' 등 아쉬움을 표시했지요.
올시즌 모나코가 정규리그 8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모두 5골입니다. 참 한심한 득점력입니다.
모나코 선수들 가운데 이번 시즌 골 맛을 본 것은 박주영을 포함해 세 명뿐입니다. 간판 공격수인 장신의 프레데릭 니마니가 3골, 메리앙이 1골을 넣었습니다.
팀이 기록한 5골 중 2골이 박주영의 발을 거쳤으나 대단하다고 해야할까요? 역시 경험 부족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유망주라고 하지만 모나코 공격수 대다수는 20세 안 팎의 젊은 선수들입니다. 23세인 박주영이 공격수 중 최연장자이니 알만하죠.
이영표의 소속팀 도르트문트는 7라운드까지 3승3무1패(승점 12)로 명문 샬케04와 함께 4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고, 왼쪽 풀백인 이영표 또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박주영이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때 이영표는 수비가 좋다는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물론, 2008~2009시즌 성적은 내년 5월에 나옵니다. 하지만 박주영과 이영표의 소속팀 페이스는 초반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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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 회장 사모님이 탁구동호회를?   2008/09/18 14:20 추천 0    스크랩 0
재벌그룹 회장 부인과 탁구, 언뜻 매치가 안 되는 조합입니다. 그런데 조만간 재벌그룹 회장 부인이 주도하는 아줌마 탁구회(?)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여사가 주인공입니다.
수요일(17일) 저녁 인천 영종도 하얏트 리젠시호텔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탁구대표팀 환영만찬이 있었습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나란히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건 남녀 대표팀 선수들과 7월 중순 대한탁구협회장이 된 조양호 회장 등 탁구인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조양호 회장 가족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대한항공 여자탁구단을 운영해왔지만 한진그룹은 탁구보다 대한항공 남자배구단에 더 큰 관심을 쏟았습니다. 그런데 조양호 회장이 탁구협회장을 맡으면서 탁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지요. 그룹 회장이 협회장을 맡았으니 대한한공 탁구단으로선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 않겠지요.
조양호 회장과 이명희 여사는 베이징올림픽 때 탁구경기가 열린 베이징대학 체육관을 찾아 우리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 선수들을 응원했다고 하더군요. 여자대표인 김경아와 당예서가 대한항공 소속이니 관심이 더 클 수 밖에 없었겠지요.
환영연에서 이명희 여사는 탁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습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구기동 아줌마들을 규합해 탁구동호회를 만들어보겠다고 했습니다. 학창시절 종종 어머니와 함께 탁구를 쳤다고 했지요. 주위 분들이 주로 골프에 관심이 높은데 탁구쪽으로 돌려보겠다는 의미겠지요.
"한국탁구 발전을 위해 지원을 하겠으니 여러분은 대한항공을 많이 타 주세요."
이명희 여사의 마지막 멘트입니다.
조양호 회장의 탁구사랑도 만만치 않더군요.
조양호 회장의 취미는 일부 매체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사진입니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취미를 넘어 전문가 수준이라는군요. 조양호 회장은 환영연에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6명의 남녀 선수들에게 사진앨범을 선물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세심하게 챙겼던 모양입니다.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이를 앨범으로 만든 것이지요. 
당초 대표팀 은퇴를 고려했던 김경아는 조양호 회장의 뜻에 따라 마음을 바꿨습니다.
올해 32세인 김경아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은퇴 여부를 소속팀과 상의해보겠다고 했지요. 사실 나이를 고려해보면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아쉬움이 컸는지 조양호 회장이 팀 관계자를 통해 한 번 더 도전해보라고 격려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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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볼 핸드볼에 봄날은 올까   2008/09/08 11:10 추천 0    스크랩 0
핸드볼인들은 핸드볼을 `한데볼'로 부른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죠?
실업팀도 별로 없고, 그나마 있는 실업팀들은 대부분 전국체전 때문에 유지되는 지방자치단체팀입니다. 선수들 급여수준도 그렇고, 지원도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세계 최고의 팀들의 모두 모이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다는 게 기적같은 일입니다. 워낙 반짝 관심에 익숙하다보니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이 동메달을 땄지만 큰 기대를 안하더군요.
지난 주 전국실업핸드볼대회가 열린 전남 무안을 다녀왔습니다. 참 아쉽더군요. 그나마 올림픽 덕분에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 시점에서 과연 지방의 한 적한 캠퍼스 안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러야 하는가라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물론 대회를 유치한 무안을 폄훼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무안군도 나름대로 대회 유치를 위해 경기장을 새로 짓고, 지난해 일찌감치 대회 유치를 신청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니까요. 비좁은 경기장과 부실한 시설 때문에 전국 대회 개최는 무리라는 지적이 많습니다만.
사실 다른 비인기종목에 비해 그나마 핸드볼 사정이 조금 낫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핸드볼은 4년 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고, 비인기 종목의 대명사처럼 부각되면서 나름대로 주목을 받고 있으니까요. 또 해외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선수생활을 하는 선수들도 있구요.
그런데 최근 핸드볼계쪽 따듯한 기운이 돌고 있습니다. 문체부 장관은 전용체육관 건립을 약속했고, 대기업에서 핸드볼협회 수장을 맡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대표팀의 스폰서로 참여해온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은 것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최 회장에게 핸드볼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일단 최 회장은 협회장직을 수락한 상태라는군요. 그런데 걸림돌이 있습니다. 전 통합신당 국회의원인 조일현 현 회장이 걸리지요. 조 회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인데, 사퇴할 의사가 없어보입니다. 
조 회장은 구 여권 정치인으로서 핸드볼에 기여도 많지만 많은 핸드볼인들은 스스로 용퇴해주기를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현실적으로 힘을 잃은 정치인보다 기업인 출신 회장에 더 큰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지요.
SK가 협회장을 맡을 경우 실업팀 창단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현재 제대로 운영되는 팀은 남자부의 두산과 여자부의 벽산걸설 정도입니다.
실업연맹에서는 내년부터 세미리그식으로 운영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장 실현이 어렵다면 세미나 프로라는 부담스러운 명칭을 빼고, 내년 경기를 시즌제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있지요.
프로처럼 홈앤드어웨이 방식이 힘들다면, 규모있는 도시를 돌며 3~4일씩 경기를 치르는 시즌제를 도입하자는 얘기지요. 어쨌든 지금보다는 좀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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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핸드볼, 땡볕 축구, 심야농구   2008/08/24 09:56 추천 0    스크랩 0
새벽같이 일어나 이른 아침을 챙겨먹고 경기장으로 이동해 몸을 풀고 오전 8시부터 경기 시작. 동네 조기 축구회가 아닙니다. 올림픽 폐막식날 아침에 열리는 올림픽의 꽃 마라톤도 아닙니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남자핸드볼대표팀은 일요일(24일) 오전 8시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덴마크와의 7~8위전에 나섰지요. 선수들은 보통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를 준비합니다.
조기 축구가 아닌 조기 핸드볼에 관중이 있을리 없지요.
경기 일정이야 대회가 개막하기 오래 전에 결정된 것이니 불만을 나타낼 수는 없습니다. 올림픽 마지막날까지 진행되는 빡빡한 일정에 치이고, 관심도가 떨어지는 7~8위전이 아침으로 배정된 것이지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남자축구 결승전은 토요일(23일) 낮 12시에 열렸습니다. 제가 과문해서 그런지 대규모 국제대회에서 빅매치가 한 낮에 열렸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개-폐막식과 육상경기가 열리는 메인 스타디움에 축구가 설 자리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경기가 열린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궈자티위창(국가체육장)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경기 내용보다 무더위 때문이었지요. 섭씨 30도가 넘는 더위에 작렬하는 태양, 그리고 9만명의 관중이 내뿜는 열기.
강철 골조물이 인상적인 궈자티위창은 바람이 잘 통하지 않지요. 개-폐막식 등 이벤트를 위한 설치물 때문에 통풍이 월활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막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 말 한 낮이었으니 오죽했겠습니까.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지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부상 선수 때문에 경기가 잠시 중단될 때면 벤치 앞으로 몰려와 물을 들이켰습니다. 아르헨티나 골키퍼는 50여m를 달려와 물을 마시고 골문으로 돌아가더군요.
한낮 결승전은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양팀 선수들은 체력에 대한 걱정 때문인지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결국 아르헨티나가 1대0으로 승리, 대회 2연패를 이뤘지요.
반면, 이번 대회 기간에 열린 미국 농구대표팀 드림팀 경기는 밤 10시가 넘어서 시작됐습니다. 사실 실업자가 아니라면 평일 밤 10시 경기를 볼 수 있겠습니까. 드림팀의 명성 때문인지 그래도 항상 관중석이 만원이었으니 할 말은 없습니다만.
미국농구대표팀 경기가 한방중에 열린 것은 중계권을 보유한 미국 방송사가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오후에 벌어질 경우 미국 시각으로 새벽이니 난감하겠지요.
종목들의 처한 상황에 따라 이렇게 경기 시작 시간은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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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의 호기심 혹은 관심   2008/08/21 09:22 추천 0    스크랩 0
이리 기웃 저리 기웃, 그의 왕성한 호기심 덕분에 요즘 중국인들은 즐거울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와 결승에서 격돌하는 미국 농구 리딤팀(Redeem Team굛드림팀의 명성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의미)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주인공입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인들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는 비중국인 스타는 누구일까. 수영 8관왕에 빛나는 마이클 펠프스? 남자 육상 100m, 200m에서 잇따라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괴짜 우사인 볼트?
둘도 대단하지만 코비가 한 단계 위인 것 같습니다.
야오밍으로 인해 NBA(미국프로농구)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무니겠지요. 실력이나 지명도도 그렇지만 농구장을 벗어나 자주 대중 앞에서 나타나니 열광하지 않을 수 없지요.
외신들은 20일 중국인들이 가장 보고 싶은 스타로 코비를 꼽았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며칠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남자축구 4강전이 열린 베이징 공인체육장(워커스 스타디움)을 찾았지요. 갑자기 제 옆으로 키가 엄청나게 큰 흑인 남자가 방송카메라와 한 무리의 중국인들을 이끌고 지나가더군요. 코비였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코비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의 열성팬입니다.
브라질의 호나우디뉴도 좋아한다고 했지만 메시쪽으로 살짝 기우는 것 같습니다. 경기후 한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선수다. 그가 공을 잡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고 했지요. 리딤팀의 한 관계자는 "코비가 일주일 내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전을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코비는 경기 종료 10분 전 경기장을 떠났지요.
코비의 관심은 축구뿐이 아닙니다.
얼마전에는 여자농구 미국-체코전을 관전했습니다. 덕분에 사진기자들이 바빠졌지요. 물론, 그가 나타나면서 중국관중의 눈은 경기보다 코비쪽으로 쏠렸지요.
`수영황제' 펠프스의 경기 모습을 보기위해 `워터 큐브(국립수영센터)'를 찾기도 했습니다. 물론, 예고하고 경기장을 찾은 게 아닙니다. 그날 수영장를 찾은 중국인들은 전혀 다른 종목의 슈퍼스타를 한 자리에서 동시에 보게됐지요. 펠프스는 코비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서인지 코비와 르브론 제임스 등 리딤팀 선수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베이징올림픽이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리드림과 아르헨티나와의 남자농구 결승전과 함께 코비의 인기는 더욱 치솟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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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대표팀 대표는 황경선?   2008/08/20 10:07 추천 0    스크랩 0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아 폐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금메달 10개에 종합 10위, 이른바 `10-10'을 목표 달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메달밭 태권도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 밖에 없지요.
목요일(21일)부터 시작되는 태권도에 한국은 네 명의 선수가 출전해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대회 막판 열리기에 한국 선수단의 `10-10' 달성은 태권도의 성적에 달린 셈이지요. 
화요일(19일) 태권도대표팀의 스폰서인 나이키로부터 대표팀 기자회견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장소는 베이징의 중심가 중 하나인 왕푸징의 나이키 미디어센터라고 했습니다. 바쁜 가운데서도 꽤 많은 취재진이 몰렸지요. 국기인 태권도, 메달밭인 태권도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겠지요.
현장에 도착해보니 뜻밖의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초 김세혁 감독과 손태진 차동민 임수정 황경선 등 선수 모두 참가한다고 했지요. 그런데 실제로 인터뷰장에는 황경선만 나타났습니다. 나이키 유니폼과 제품에 둘러싸인 다소 썰렁한 나이키 미디어센터(매장 분위기가 나는)에서 황경선은 다소 쑥스러운 듯 20여명의 취재진을 상대했지요.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튀어나왔습니다. 주최측이 듣기에 따라 상당히 불편할 수도 있는 얘기도 튀어나왔지요. 나이키 관계자는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습니다. 참자가 수가 변경됐는데 미처 연락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김세혁 감독은 인터뷰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건물 바깥쪽 모퉁이에 있었지요. 선수단 전체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은 왜 축소됐고, 감독이 주위를 배회해야하는 걸까 궁금하더군요.
주최측의 설명과 주변 상황을 종합해보면 나이키는 당초 고지한 대로 태권도대표팀 인터뷰를 마련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걸리는 게 너무 많았지요. 우선 IOC(국제올픽위원회)는 대회 메인 스폰서를 제외한 타 브랜드의 공식 행사를 금하고 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도시에 쇼룸 등 행사장을 차리는 것도 공식적으로 금하고 있습니다.
잘 알고계시다시피 베이징올림픽의 스포츠브랜드 스폰서는 아디다스입니다. 나이키로선 IOC 눈치를 보느라 대놓고 행사를 진행하지는 못하고, 베이징의 최고 번화가라는 왕푸징 거리의 비교적 후미진 뒷골목에 미디어센터를 차린 것이지요. 급기야 선수단 전체가 아닌, 간판 선수인 황경선 한 명이 참석한 것으로 구색을 맞춘 것입니다. 
KOC(대한올림픽위원회)도 선수단 기자회견이 못마땅했겠지요. 선수 공식 인터뷰는 선수단의 공식 행사장인 코리아하우스에 열도록 돼 있으니까요. 한국 선수단의 유니폼 공식 스폰서는 국내 브랜드가 맡고 있습니다.
다른 단일 스포츠대회와 마찬가지로 올림픽도 돈의 논리에 따라 움직입니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자부하는 나이키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군소브랜드 신세가 된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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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태극전사를 만날 수 있다   2008/08/19 09:00 추천 0    스크랩 0

"어, 배드민턴 대표선수들이 왔네."
"저쪽은 핸드볼 남자대표팀 아냐."
월요일(19일) 우연찮게 핸드볼협회 관계자, 남자대표팀 선수들의 저녁 회식자리에 끼게 됐습니다. 이날 러시아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마친 남자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한 회식이었지요.
조일현 협회장과 김태훈 남자대표팀 감독, 윤경신 백원철 이재우 박중규 정수영 등 선수들이 함께했습니다.
장소는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에 자리잡고 있는 한 음식점이었습니다. 중국에서 유학을 한 중국통인 조일현 회장이 직접 고른 회식장소였지요. 첫 회식이라고 했습니다. 열흘 이상 선수촌에 갇혀 지낸 선수들은 모처럼 우리 음식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선수촌 음식이 좋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 입맛에 맞는 한식만큼 못하지요. 여자선수들은 방에서 김치찌개같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한다는데, 남자선수들은 그게 쉽지 않습니다.
조별예선을 치르면서 잔뜩 긴장해 있던 선수들은 편한 분위기에서 고기를 굽고, 된장찌개를 먹고, 냉면을 즐겼습니다. 물론, 대표팀의 회식은 일반 손님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운동복차림의 건장한 남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있으니 그럴만도 했지요. 몇몇 손님은 사인을 받아갔고, 몇몇은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또 많은 이들이 호기심어린 눈길을 보냈지요.
분위기가 한창 익어갈 무렵, 핸드볼 선수들이 입고 있던 운동복과 비슷한 차림을 한 10여명이 음식점에 들어섰습니다. 손님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지요.
배드민턴 대표팀이었습니다.
핸드볼대표팀과 배드민턴대표팀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회식을 한 것이지요.
일정이 마무리돼 마음이 편했기 때문일까요. 배드민턴대표팀의 회식은 상당히 고강도로 진행(?) 됐다고 하더군요.
배드민턴대표팀 회식이 한 집 걸러 한국어 간판이 걸린 한국인 거리 왕징에서 요즘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정겨운 우리 음식을 찾다보니 한식당이 몰려있는 왕징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혹시 중국 여행중인데 자랑스러운 우리의 태극전사들을 보고 싶다면 베이징 왕징거리에 나가보면 어떨까요. 운이 좋다면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는 행운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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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이들   2008/08/14 22:20 추천 0    스크랩 0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8강 진출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지난 3일 올림픽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으니 열흘 이상 그들과 함께한 셈이지요. 톈진을 거쳐 친황다오, 다시 톈진을 거쳐 상하이까지 왔지요. 사실 동행취재를 한다고해서 개인적으로 가까워질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인터뷰 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감독으로부터 팀 운영과 선수기용, 전술에 대해 듣는 정도이지요. 
13일 상하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온두라스전이 끝난 뒤 여러분은 어떤 기분이었나요.
수 많은 찬스를 허공에 날린 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족에 화가 나던가요. 아마 "우리 축구 수준이 이 정도지 뭐"라며 코웃음을 친 분도 계시겠지요. 당사자인 선수들은 넋이 빠져 있었습니다.
주장인 김진규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맏형 김동진 등 대다수 선수들이 경기 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드러눕기도 하고 그랬지요. 박성화 감독은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한동안 그라운드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고개를 떨구고 벤치쪽으로 힘없이 걸어들어오자 어깨를 다독여주더군요. 
1년을 준비했고,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했기에 더 허탈했겠지요.  
그런데, 박성화 감독보다, 일반적인 선수들보다 더 허탈해했던 선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지만 단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입니다.
올림픽대표팀의 엔트리는 총 18명입니다. 대다수 선수들은 기대에 못미쳤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건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골키퍼인 김용대의 백업인 송유걸과 오른쪽 풀백인 김창수는 끝내 박성화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사정이 있겠지요.
선수 기용은 팀을 이끌어가는 감독의 고유권한입니다. 지도자가 선호하는 스타일과 전술이 있듯 거기에 맞는 선수가 있기 마련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부상이 있을 수도 있고,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베스트 전력을 내기 힘들 수도 있지요.
해당 포지션의 주전 선수가 워낙 실력이 출중해, 그가 부상하지 않는 한 출전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겠구요. 아시아지역 예선 때만해도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창수는 측면 공격이 좋은 신광훈에게 밀려 결국 그라운드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네요.
매 대회 때마다 이런 선수들이 나옵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골키퍼인 김영광과 김용대이 이운재의 그늘에 가려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조원희 백지훈 정경호 김두현도 그라운드에서 찾아볼 수 없었지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골키퍼인 김지혁과 수비수인 이정열이 벤치를 지켰습니다. 대표로 선발됐지만 조역으로도 나서지 못한 이들에게 대회가 어떤 형태의 기억으로 남게 될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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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중국, 올림픽 때문에?   2008/08/13 10:10 추천 0    스크랩 0
흔히 지구촌 최대의 축전이라고 불리는 올림픽, 4년 마다 전 세계는 올림픽의 마법에 걸립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에서부터 카리브해의 소국까지 200개가 넘는 나라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경쟁을 펼치며 존재감을 알립니다. 올림픽이 아니라면 네덜란드령 앤틸러스, 솔로몬군도, 보츠와나같은 나라 이름을 접하기 힘들지요.
올림픽은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닙니다. 세인트루이스, LA, 애틀랜타 대회를 치른 미국같은 선진국들은 조금 다르겠지만, 경제발전 과정에 있는 국가들은 올림픽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위상을 드높이지요. 
1964년 도쿄올림픽이 그랬고, 1988년 서울올림픽이 그랬습니다.
중국은 잘 아시다시피 이번 올림픽에 국가의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올림픽을 통해 국가 전체를 개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난 시절 세계 최고의 문명을 잉태하고, 세계의 중심이라고 자부했던 중국, 이들은 19세기 이후 서구 열강과 아시아의 신흥 강국 일본에 의해 굴욕의 시간을 보냈고,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변방으로 밀려났지요. 지난 150여년간 중국은 영토와 인구는 많지만 모든 면에서 뒤떨어진 낙후된 나라, 과거 속의 나라였지요.
그런데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이 외형적인 개발뿐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달라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베이징올림픽 취재를 위해 중국에 머문지 11일째입니다. 최근 두 가지 소소한 일을 겪으면서 중국의 달라진 면모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함께 친황다오에 머물던 때 일입니다. 7일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온두라스, 한국-카메룬전 두 경기를 보고 마감을 서두르다가 그만 기자석에 모자를 두고 왔지요. 뒤늦게 불꺼진 스탠드로 뛰어올라갔지만 찾을 수 없었지요.
경기장 내 프레스센터의 자원봉사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찾아봐 줄 것을 부탁했지요. 솔직히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인 10일 이탈리아전을 위해 다시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자원봉사자를 찾았지요.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그들은 환한 웃음과 함께 잃어버린 모자를 들고 있어군요. 
다른 하나는 11일 상하이에서 있었습니다. 한국 취재진은 이날 오전 톈진공항에서 현지 항공사 비행기를 이용해 상하이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상하이공항 도착한 뒤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화물로 보낸 후배 기자의 가방이 손잡이가 떨어져 나가고, 몸체 일부가 파손돼 있었습니다. 짐을 다룰 때 무신경하게 함부로 처리했던 모양입니다. 항공사에 항의를 하고 연락처를 남긴 뒤 숙소로 출발했지요.
그런데 다음 날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항공사 직원 두 명이 숙소를 찾아온 것이지요. 거듭 사과하며 파손 상태를 체크하고, 변상하겠다고 했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브랜드 가방을 찾기 힘들다며 비슷한 크기의 유명 브랜드 가방을 구해주더군요.(이 가방이 짝퉁이라면 할 말 없습니다만)
중국 경험이 많은 이들이 모두 중국답지 않은 일이라고 하더군요. 중국 사정에 밝지 못한 저도로선 이전과 얼마나 달라진 것인지 가늠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작은 일을 겪고나니 중국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조금은 가시더군요.
올림픽이 중국을 달라지게 만든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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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이 온두라스와 비행기 동승한 사연   2008/08/10 08:42 추천 0    스크랩 0
적과의 동침에 이어 적과의 동승.
그라운드에서 온 몸을 부딪치며 피말리는 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대과 같은 숙소를 쓴데 이어 나란히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됐습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월요일(11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조별리그 D조 3차전 상대인 온두라스와 전세기를 타고 함께 이동합니다. 
우리 선수들과 온두라스 등 D조 다른 팀 선수들은 친황다오에서 같은 숙소를 썼지요. 
온두라스는 이달 초 중국 입성에 앞서 한국에 머물며 개막을 준비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하기도 했지요. 그러고보니 한국과의 인연이 상당하네요. 
대표팀으로선 빡빡한 일정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당초 대표팀은 일요일(10일) 이탈리아와의 2차전을 마친 뒤 11일 오전 5시쯤(중국 현지시각) 버스를 타고 친황다오를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경기 종료 후 7시간 여 만에 쉬지도 못하고, 짐을 챙길 처지였지요. 선수들은 버스로 4시간 거리인 톈진으로 달려가, 오전 10시55분 항공편으로 상항이로 이동할 예정이었습니다. 
11일 친황다오에는 상하이행 직항 항공편이 없어, 무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더구나, 상하이에 도착하자마자 11일 오후  2시40분 공식기자회견과 훈련이 잇따라 잡혀 있습니다. 
대표팀의 험란한 일정은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전세기를 마련하면서 풀렸지요. 오래전부터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전세기에 대해 검토했으나 확답을 미뤄왔었지요.
그런데 8일 오후 희소식이 날아든 것입니다.
전세기를 띄운다는 소식에 선수들 못지 않게 반긴 것은 대표팀 지원스태프입니다. 선수단이 오전 5시에 이동할 경우 대표팀 스태프는 3~4시간 전부터 움직여야 하는니까요. 전날 이탈리아전 후 한 숨도 못자고 이동을 준비해야 했으니까요. 
당초 중국측은 AD카드가 없는 대표팀 스태프의 전세기 탑승에 대해 난색을 표했지요. 스태프 대다수가 AD카드를 발급받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처할 뻔 했습니다. 다행히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을 설득해 곤욕스런 상황에서 벗어났습니다. 
이탈리아와 카메룬의 최종전은 톈진으로 잡혀있으니, 이제 조금 공평해 진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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