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주말 롯데-두산의 부산 경기 출장을 갔을 때인데요.
롯데 정보명 선수가 두산 유재웅 선수와 함께 즐겁게 얘기를 하고 오더군요.
둘은 상무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라고 합니다.
물어보니까 유재웅 선수가 사회에선 선배인데 군에서는 정보명 선수가 고참이었다고 합니다. 유재웅 선수가 입대했을 때 정보명 선수는 상병이었다고 하네요. 이병때는 함부로 올려다볼 수도 없는 계급이었네요.
아무리 군대라고 해도 상무는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지 않습니까. 당연히 상무 야구단도 야구선수들만 오는 곳이니까 사회에서의 선후배 개념이 있어 야구 선배가 후임병이라고 해도 고참인 후배가 잡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후임병이 새로 들어오면 한달간 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때는 100% 군대라고 합니다. 아무리 선임병이 야구 후배라고 해도 깎듯이 ***상병님, ***병장님 하면서 고참 대우를 해줘야 하고, 선임병은 아무리 후임병이 선배라고 해도 100% 반말을 하면서 얼차려를 시킨다고 합니다.
아무리 서로 얼굴맞대고 경기를 했던 야구 선후배라도 군대는 군대이기 때문이죠. 이런 교육 기간이 없으면 프로에서 생활했다고, 자신이 선배라면서 후임병이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좀 너무하다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러지 않으면 위계질서가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교육 기간이 끝나면 선임병은 선배인 후임병에게 ***형이라고 부르고, 후임병은 후배인 선임병에게 ***야 라고 하지만 서로 고참과 후임병으로서의 할일은 지킨다고 하네요.
유재웅 선수에게 "정보명이 선배였다면서?"라고 하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정보명, 이승화, 이종욱, 얘들 때문에 죽는 줄 알았어요"라고 하더군요. 후배밑에서 군생활하기가 힘들었을 법 합니다. 어디든 군대는 먼저 가는 사람이 '장땡'인 것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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