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장근석 미니홈피)
최근 이준익 감독의 영화 '즐거운 인생' 언론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요. 장근석 군이 출연을 하는데 영화를 본 뒤 과거 근석 군과 술 한 잔 기울이던 때가 생각나서 끄적거려 봅니다.
작년 늦가을쯤 장근석 군을 만났습니다. 소속사와 친분이 있어서 인터뷰를 겸해서 근석 군과 그의 소속사 분들과 함께 와인 한잔을 기울이게 됐습니다. (이날 전 와인 때문에 인터뷰고 뭐고 기자 이미지고 뭐고... 이때만 해도 술이 약했는데... 이제는ㅋㅋㅋ)
아무튼 이날 사진촬영을 먼저 마친 후 삼성동에 있는 와인바로 향했죠. 자리를 잡고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근석 군이 핸드폰을 꺼내 놓더군요. 그 당시만 해도 제 주위 매니저 분들과 연예인들이 사용하고 있던 '모토삐리리' 사의 레이저 폰이더군요.
레이저 폰 중에서도 유독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핑크 레이저'!!!!!!!!

술기운에 그의 핸드폰이 핑크레이저 임을 확인하자 서서히 맨 정신으로 돌아오더군요. 혹시 그가 ‘소수 인권자가 아닐까?’ 의심을 했죠. 얼굴도 여자보다 더 예쁘게 생기고 피부는 또 어찌나 뽀얗고 애기처럼 보송보송하던지. 예쁜 남자라서 더더욱 의심이 들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솔직하고 직설적이라 손해를 자주 보는 제가 또 "근석씨 핸드폰… 혹시 게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로 대놓고 물어봤습니다. 제 성격 참. 나중에 생각하니 돌려 말하거나 예의를 차려서 말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고 후회하기도 했죠.
근석군은 제 말을 듣고 바로 핸드폰을 열어 보여주더군요. "게이 아님!!" 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핸드폰이 예뻐서 샀는데 주위에서 게이냐고 자꾸 물어봐서 핸드폰 기본화면 문구를 그렇게 적어놓았답니다. 저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아니었던 거죠.
결국 이날 핸드폰 이야기와 와인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치고 다음날 기사를 써야하는데 뭘 써야하나 고민을 이만 저만 한 것이 아닙니다. 기자는 술자리에서도 취재거리는 놓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잊고 알코올에 젖어들었던 이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어쨌든 '즐거운 인생'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대학 록밴드 친구들과 함께 재결성한 '활화산'밴드의 보컬 현준 역을 맡아 열연한 모습을 보니 이제는 장근석 군을 더 이상 소년이라 할 수 없겠더라고요. 저도 '근석군'이 아니라 '근석씨'라고 고쳐 불러야 할 텐데 말이죠.

(영화 '즐거운 인생' 스틸컷)

영화 '즐거운 인생'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를 하는 장근석군의 모습입니다. 많이 성숙해졌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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