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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난 여행지 수상과 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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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여정따라 (kimtraveller)
여행 담당기자로 여정속에 느끼는 생각의 편린들과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 그리고 사람사는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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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밭 마을의 허수아비   2008/05/27 16:31 추천 0    스크랩 0
 

양귀비밭60.JPG

 

지난 주 양귀비밭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포천시 일동에 자리한 뷰식물원(1688-5088) 이라는 곳인데, 2만여 평 규모로 식물원 치고는 아담한 곳입니다.

특별히 빼어난 경관을 지녔다거나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이른바 농업적 경관식물원을 지향하는 곳으로 주변 풍치와 잘 어우러진 공간 입니다. 시야에 들어오는 인근 논이랑, 밭이랑이 가져다주는 유려한 선의 아름다움이 함께 살아 있다고나 할까요.

이즈음 이곳엔 양귀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흔하지 않은 꽃인데다 워낙 강렬하고 아름다워 한번 구경함직 합니다.  

흔히들 양귀비 하면 마약의 원료인 `아편 꽃'으로 인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재배가 금지된 양귀비와는 달리 관상용 양귀비는 아편 성분이 없습니다.

특히 지구상에는 100여 종의 양귀비가 존재하는데, 그 중 열매에 마약성분이 함유돼 우리나라에서 법으로 재배가 금지된 것은 단 두 종류뿐이라고 합니다.

화구를 펼쳐 놓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아마추어 사진 동호회원 등 현란한 양귀비꽃을 담아내려는 이들이 숱하게 몰려들고 있습니다.  

양귀비를 이용한 비빔밥, 국수, 절편, 쿠키 등 별미도 맛볼 수 있는데다 여타 봄꽃들도 화사하게 피어 있어 하루나들이 코스로는 제격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식물원 옆 논에 있는 허수아비 입니다. 어디 패션몰에서나 볼 수 있는 멋쟁이 마네킹이 들판을 지키고 있습니다. 적어도 꽃밭 근처 허수아비는 세련미도 다른 모양 입니다.   ◆여행메모

붉은_양귀비꽃6.JPG

 

허수아비111.JPG

 

허수아비77.JPG

 

흰색_양귀비꽃10.JPG

 

▶가는 길=(서울)내부순환도로~북부간선도로 지나 일동, 퇴계원 방면 47번국도~40여분 달려 화현교차로, 국군 일동병원 이정표 보고 빠져 일동병원 부대 앞~이정표 따라 마을 길~뷰식물원
◇맛집=뷰식물원에서 양귀비국수(4000원), 양귀비비빔밥(6000원), 고구마돈까스(6000원)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주변에 포천 이동갈비, 이동 막걸리 등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주변 볼거리(연계 관광코스)=47번 국도의 4차선 확장으로 옛 도로 주변 식당, 카페 등은 요즘 호젓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 지역 상인들은 여정지도를 만드는가 하면 공동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47번 옛 도로를 따라 일동온천~운악산~베어스타운~명성산과 산정호수~백운산과 약사동 계곡 등 주변 볼거리도 즐비하다.  
◇뷰식물원(www.viewgarden.co.kr)=입장료 어른 4000원(어린이 3000원). (031)534-1136.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유동리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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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리 조업 현장 취재기   2008/01/14 06:25 추천 0    스크랩 0

지난 주 양미리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삼척에 있는 한 지인이 "요즘 `앵미리'가 많이 난다"고 정보를 제공해줘 찾게 됐습니다.
보통 조업 현장을 취재 하는데 조업하는 배를 타면 어로작업 분위기나 다양한 얘기는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은 원하는 앵글을 담기 힘듭니다.
따라서 낚시배 등을 빌려 타고 나가야 합니다. 돈이 좀 든다는 게 흠이지만 그래도 천리길 발품 팔아 갔는데 돈 몇푼이 문제가 아니지요.
 원덕항에서 낚시배를 구하는데 마침 친절한 해경 아저씨가 나서서 알선을 해줬습니다. 어두 컴컴한 새벽이라 낚시배 찾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마침 제가 구한 배는 아주 작은 모터 보트 수준이었습니다. 때문에 조그만 파도에도 롤링이 심하고 바닷물이 튀겨 사진을 찍기가 영 수월치 않았습니다.
양미리 조업은 동틀무렵 선단을 이뤄 불과 20여분 만에 끝내는 터라 그 시간 내 원하는 컷을 잡아야 하는 절박감도 있었습니다.
바닷물이 몸을 덮치는 바람에 순간 카메라가 작동 되지 않은 돌발상황도 맞아 답답한 심정에 숨이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간신히 수습을 해 천신만고 끝에 사진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포구로 돌아와 조업에 나섰던 선장과 함께 구워 먹은 양미리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양미리가 익기 전 빈 속에 마신 소주 한 컵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만큼 찌릿찌릿한 게 기분 좋았습니다.         

 

출동_낚시배_2.JPG

 

 

포구에_도착_양미리_부리기82.JPG

 

떼어내기_양미리21.JPG

 

구이_양미리84.JPG

 

시식_양미리13.JPG

 

조업_양미리118.JPG

출동_낚시배_2[1].JPG

 

시식_양미리13[1].JPG

 

구이_양미리84[1].JPG

 

떼어내기_양미리21[1].JPG

 

포구에_도착_양미리_부리기8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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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리 추억2   2008/01/14 06:09 추천 0    스크랩 0

▶양미리에 대한 추억 2
눈내리던 겨울밤 막걸리 한 잔과 곁들인 양미리의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때는 아마 1996년 겨울이었을 겁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백담사 신세를 두번째 지게 된 무렵 입니다. 그와 그의 가족들 근황을 취재하러 백담사에서 이른바 뻗치기를 2~3일 남짓 했는데, 별 성과는 없었습니다. 당시 백담사는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 폭설까지 내린 동토였습니다. 워낙 추위에 떨다보니 `왜 내가 이곳에 있는지'`저런 인간을 뉴스메이커로 취급하는 게 온당한지'라는 기자의 입장을 송두리째 망각하는 심사도 치밀었습니다.
어찌 됐건 조금씩 얻어 들은 얘기로 기사를 쓰기로 하고 철수를 하게 됐는데, 홍천 쯤에 이르자 도저히 차량 운행을 할 수 없을 만큼 큰 눈이 내렸습니다.
동행했던 한 선배와 홍천 읍내에서 묵기로 하고  시장기도 면할 겸 허름한 국밥집을 찾았습니다. 마침 대포잔을 기울이던 동네 사람들이 있었는데, 연탄 불에 얹어 둔 양미리가 안주였습니다. 배도 고팠지만 양미리 굽는 냄새가 어찌나 구수하던지 아주머니에게 "우리도 달라"고 해서 막걸리 세 주전자에 양미리를 구워 놓고 얼큰하게 취했던 기억이 이직도 생생합니다. 분위기도 좋았고, 일을 마친 후여서 인지 그렇게 꿀맛일 수 없었습니다.  

구이_양미리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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