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일한 100승팀인 에인절스가 와일드카드 팀 레드삭스에게 패해 초반 탈락했습니다.
4차전 9회초 스퀴즈 실패가 뼈저렸습니다. 소시아 감독의 작전은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아이바든가요, 하다못해 파울도 만들지 못해 대주자가 윌리츠가 3루에서 횡사하고 말았지요.

에인절스의 탈락으로 지난 16년간 정규 시즌 최다승을 거둔 팀이 WS에서 우승은 단 두번에 그치게 됐습니다.
만약 다저스가 올 해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8개 팀 중에 최악의 정규 시즌 성적 팀이 우승하는 것이 지난 16년간 세번째가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16년간 최고 승률팀이 두번, 최저 승률팀이 두번씩 WS 챔피언에 올랐네요.
그리고보면 우리 프로야구의 포스트 시즌 시스템이 불합리해 보이면서도 또 어떤 면에서는 정규 시즌 승자에게 확실한 이점을 준다는 명분도 있어 보입니다.
사실 3,4등으로 올라가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그리고 한국시리즈를 거치면서 최다 19게임을 치를 수도 있습니다.
11승을 거두면 우승할 수 있는 것은 빅리그와 똑같은데 선수층을 따져보면 우리 프로 팀들이 훨씬 험난한 길을 가야 합니다.
그것도 2위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정규 시즌 우승 팀은 혈전을 벌이고 올라오는 팀을 느긋하게 지켜보며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두 제도를 믹스한 더 합리적인 제도를 찾을 수 없을까 궁리해봐도 만만치는 않네요.
정규 시즌 최다승 팀이 1라운드에 떨어져 나가는 것도 안타깝고, 그렇다고 두 라운드를 프리패스하고 기다리는 것도 좀 그렇고요.
참 이제 LCS가 NL은 내일 AL은 모레 시작됩니다.
저는 필리스와 레이스가 힘겹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홈코트의 이점이 많이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러나 전력면에서는 두 대결이 모두 아주 팽팽한 흥미로운 시리즈들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또 어떤 팀이 기대를 확 저비리며 "이게 바로 야구야!"라고 이변을 이룰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오늘은 아침 7시쯤 LA의 집에서 나와 필라델피아로 왔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한번 비행기를 갈아타고, 필리스 공항에 내린 후에 활주로에 비행기들이 엉기는 바람에 한 30분 앉아 있다가 내렸습니다.
호텔에 오니 8시가 훌쩍 넘었더군요. 동부와의 시차 3시간을 빼면 10시간쯤 걸린 셈입니다.
그런대 오자마자 방의 인터넷에 안되서 인터넛 공급체의 직원과 한 시간 가량 씨름을 하면서 난리를 했는데도 안되서 정말 도는줄 알았습니다.
미국 출장을 오면 꼭 한두번은 이런 일을 겪습니다.
겨우 겨우 장비 하나를 구해서 2시간여 만에 겨우 기사를 송고하고 이제 앉았습니다.
먹은 것이 거의 없는데 10시반이나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를 하겠습니다, 후후.
그래도 로비에 쿠키가 있어서 커피랑 요기를 했습니다.
내일은 저녁 경기니까 조금 여유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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